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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6대 범죄 혐의에 대한 엄정한 조사 및 기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6대 범죄 혐의에 대한 엄정한 조사 및 기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조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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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삼성 총수 일가를 위해 우리는 어디까지 특혜를 베풀어야 합니까? 사법부까지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가 의미 있으려면 이 부회장이 죗값을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6대 범죄 혐의에 대한 엄정한 조사 및 기소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한 말이다. 

그는 "삼성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회계법인을 동원했고, 무노조 경영을 위해 경찰력을 동원했다"며 "많은 국민들은 이 부회장의 사과가 감형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시민사회 소통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 이 같이 언급한 것이다. 국정농단 뇌물공여 사건으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이 양형을 줄이기 위해 사과한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삼성물산 수주 급감...

또 이날 김남근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는 이 부회장의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금융당국에서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제재 받은 바 있다"며 "이는 사실상 회사 방침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이재용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가 고의적으로 삼성물산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2014년 당시 건설경기가 좋았음에도 삼성물산의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30%나 줄었고, 300여 가구만 공급하던 회사가 합병 이후 1만여 가구 규모의 신규주택사업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는 삼성물산의 주식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행위였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이재용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회사가 제일모직의 주식가치를 띄우기 위해 이곳에 포함된 에버랜드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300% 가량 급등시킨 혐의도 있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재용 감옥 가도 주가 올랐다"

노동자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양동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재용의 사과는 대국민 기만극이었다"며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엄정한 사과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앞으로 잘하겠다'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의 노동탄압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이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어떻게 노동자들의 상처를 치유할 것인지 말했어야 했다"며 "앞으로 노동3권을 지키겠다는 말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양 부위원장은 "법대로만이라도 하길 바란다"며 "이재용이 감옥에 갔을 때 삼성 주가는 올랐고 수익은 늘었다, 그가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지켜보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장희 삼성그룹사노동조합 대표단의장은 "2019년 12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련 노조파괴사건으로 (삼성 전·현직 임원) 20여명이 유죄를 선고 받았다"며 "하지만 현재 삼성 노조 피해 당사자들은 삼성이 기획하고 실행한 조직범죄를 그대로 당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이재용은 누구에게 사과한 것인가, 당사자에게 하지 않았다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이재용과 그 밑에서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처벌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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