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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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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일제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NHK는 25일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해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위안부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비판을 계기로 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이 한국 언론에 보도됐고, 지난주에는 검찰이 횡령 혐의로 압수 수색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입장은 바꾸지 않고 있다"라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은 지금도 차갑다"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이사장의 국회 진출은 사리사욕 때문이라며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라며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국 학생들이 서로 친하게 교류하면서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정의연 기부금이 피해자를 위해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고발을 계기로 정의연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와 윤미향 전 이사장의 비리 의혹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의연은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해온 위안부 지원 단체"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위안부 지원 단체를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됐지만,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이를 깼다"라며 "이번 사태가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주목된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위안부는 한일 관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정부가 시도했던 많은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위안부 지원 단체가 최근 불법 운영 의혹에 휘말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비영리 법인에 대한 한국의 느슨한 회계 제도, 정의연의 윤미향 전 이사장 1인 지배 체계 등을 꼽았다. 

이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권이 폐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정의연의 영향력도 있었다"라며 "정의연의 의도 여부를 떠나 한국 정부의 외교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그:#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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