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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6월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이 코앞인데 코로나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다. 지난 2월, "여름에도 코로나 계속되면 어떡해. 그 더운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돼?"라며 질색을 했던 친구의 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 최고 기온이 23도 안팎, 피부 건강에 켜진 적신호
  
나는 마스크를 끼면서 피부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굉장히 우려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으로, 요즘 같은 더위에 마스크까지 쓰게 되면서 밖에 나가는 것은 엄청난 고역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원래 피부 트러블이 잦은 사람이나, 여드름이 심한 청소년들은 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 사회에서 마스크 쓰기는 하나의 에티켓이 되었다. 게다가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과 지역 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날씨는 더워지는데 마스크를 벗을 날은 여전히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맞이하는 여름, 피부 건강을 위해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 들을 알아보자.

세안의 중요성

대다수가 여러 오염원이 얼굴에 뭍은 채 생활한다. 선크림, 파운데이션 등의 화장품이 뭉쳐 굳은 것은 물론 매연, 미세먼지, 자신의 피부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은 피부에 쌓여 각질, 여드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이러한 오염원들을 닦아 내고 청결한 피부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안을 옳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예민한 피부라면 부드럽고 순한 세안제를 사용하고, 건성 피부는 크림 제형이나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의 수분을 많이 앗아가지 않는 제품을, 지성 피부라면 피지 조절이 되거나 모공 수축에 도움이 되는 살리실산, BHA 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세안제를 이용하고, 귀찮아도 미온수로 피부를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 세안의 포인트다.
 
세안
▲ 올바른 세안법 세안
ⓒ T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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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시 주의점

마스크를 하고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침이 묻고 습기가 찬다. 우리의 얼굴에 닿는 마스크 안 쪽은 세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KF94와 같이 피부에 밀착되는 형태의 마스크는 공기를 싫어하는 여드름 균과 같은 '혐기성 세균'의 증식을 돕는다. 또한 피부 표면의 온도가 올라가면 모세 혈관과 모공이 확장되면서 피부 탄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피지 분비가 증가되어 각종 트러블이 일어나는데 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일회용 마스크는 폴리에스테르, 폴리에틸렌과 같은 합성 섬유와 접착제로 만들어졌기에 국소적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증상을 일으킨다.

마스크와 피부와 접촉되는 콧등, 귀, 볼 등의 부위에 실리콘 패드를 붙이거나 자극이 심한 곳의 마스크 부분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 접촉성 피부염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KF94를 제외한 다른 마스크들의 공급 또한 완화되면서 다양한 마스크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F94와 비교했을 때 얇아서 여름에 착용하기 좋은 덴탈 마스크나 KF80, 혹은 접촉면이 부드러운 면 마스크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여러 마스크를 사용해 본 후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서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보자. 일회용 마스크는 말 그대로 일회용이니 매일 매일 새 마스크로 바꿔주는 것은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여러 번 사용하는 면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저자극이라고 하지만 더러운 상태로 여러 번 사용하게 되면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 보다 피부에 훨씬 나쁘다. 그래서 최대한 자주 세탁해 준 후에 햇빛으로 말려서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자.
  
서울지하철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 공고문을 내걸었다.
▲ 마스크 의무착용 서울지하철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 공고문을 내걸었다.
ⓒ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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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최소화

최근 화장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단적으로 '파데 프리 메이크업'이 SNS 상에서 굉장한 유행이다. '파데 프리 메이크업'은 얼굴 전반에 바르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 화장을 최소화한 다음, 눈썹, 입술 위주의 간단한 메이크업을 말한다.

유행에 민감한 뷰티 시장에서 실제로 지난 23일 발표된 LG 생활건강의 실적을 보면 향균 위생 용품을 포함한 생활 용품의 매출은 늘고 화장품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파운데이션 등을 이용한 피부 화장을 두껍게 하면 피부의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주 원인이 된다.

또한 세안 과정에서 잘 씻겨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름 등의 노화 가속화를 만들 수 있다.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고, 그 마스크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피부 표면의 오염을 만들어낸다.
 
유튜브 '파데프리' 검색 결과 캡쳐
▲ 파데프리 메이크업 유튜브 "파데프리" 검색 결과 캡쳐
ⓒ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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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 잃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하루하루 기온은 점점 올라간다. 마스크를 쓴 채로 지내야 할 이번 여름은 피부에게 정말 안 좋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피부 건강에 있어서는 새겨들을 만하다. 코로나 생활 속에서 피부 건강을 잃고 뒤늦게 관리해도 소용없다.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으니 위에 언급된 방법들을 적극 활용해서 우리 얼굴의 피부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고 지키자.

태그:#마스크, #피부관리, #화장품, #세안,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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