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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샤 랜스 보텀 미국 애틀랜타 시장의 시위 과잉 진압 경찰 해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케이샤 랜스 보텀 미국 애틀랜타 시장의 시위 과잉 진압 경찰 해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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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과잉 진압한 경찰을 해고한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보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 진압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경찰 2명을 해고하고, 3명을 내근직으로 발령했다"라고 발표했다.

보텀 시장은 해당 경찰들이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대학생을 체포하며 남학생에게 전기 충격기로 위협하고, 여학생을 거칠게 끌어내려 바닥에 눕힌 뒤 제압하는 동영상을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포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과도한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바텀 "트럼프, 사태 악화시키고 있어... 입 다물었으면"

바텀 시장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사람은 그저 조용히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가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stop talking)"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 나라는 지금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전환적 순간)를 지나고 있는데 그의 발언은 이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백악관에 훌륭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프롬프터(연설문을 보여주는 장치) 앞에 세우고 그것을 읽게 해서 바른말을 하도록 만들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향해서도 "이것은 시위가 아니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평소에도 흑인과 여성 인권을 강조해온 바텀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경하면서도 침착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조 바이든이 바텀 시장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CNN은 "바텀 시장이 열정적인 호소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라고 전했다. 

태그:#미국 시위 , #조지 플로이드, #케이샤 랜스 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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