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의 연봉 삭감 반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의 연봉 삭감 반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한 연봉 삭감을 놓고 갈등에 휘말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올 시즌 개막하면 연봉을 삭감하지 않고 팀당 114경씩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구단들이 팀당 82경기를 치르며 몸값이 높은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삭감하고, 낮은 선수들의 연봉은 조금 깎는 차등 삭감을 제시했으나, 크게 반발한 선수노조가 새로운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선수노조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현재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리고, 만약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져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못할 경우 올 시즌 받을 연봉의 일부를 2021년과 2022년에 받기로 유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주는 올 시즌을 아예 취소해서 선수들에게 줄 연봉을 아끼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벌써 각 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자 수백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하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또한 미국의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이 이미 너무 늦어져 팀당 114경기씩 치르고,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늘리자는 선수노조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SPN은 "구단주와 선수들이 어떤 형태로든 개막에 합의해야 한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는 야구팬들의 경멸을 받게 되고, 프로스포츠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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