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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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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후 5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선생 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민주주의 발전 공로자에게 포장이 아닌 훈장을 서훈한 것은 정부 수립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의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민주화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4.19혁명 60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포상을 추진해왔다. 정부가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훈장 모란장 대상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 이소선 여사 등 12명이다.

이 여사 외 이날 수여자는 ▲고 조영래 ▲고 지학순 ▲고 조철현(조비오) ▲고 박정기 ▲고 성유보 ▲고 김진균 ▲고 박형규 ▲고 김찬국 ▲고 권종대 ▲고 황인철씨 등 이미 고인이 된 11명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 12명이다.

고 이소선 여사는 1970년 11월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자 권익 개선에 헌신했으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로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 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사장은 1987년 1월 고문치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후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함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희생자 유가족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결성해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운동의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배 여사는 '33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배 여사는 과거 유가협 운동을 함께했던 고 이소선 여사, 고 박정기 선생을 회상하며 "우린 핏줄보다 더 가까웠다"면서 "30년 가까이 늘 함께 다니며 싸우던 우리 유가협 식구들인데, 어머니는 전태일이 옆에 가 계시고, 종철 아버지도 아들하고 같이 있어서 나 혼자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는다"고 말했다.

배 여사는 "다시는 이 나라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끄럽게 이 자리지만,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지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부모로서가 아니라 그 자신이 민주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변 설립에 앞장서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과 언론 자유화에 기여한 고 조영래 전 시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1970·1980년대 민주화·인권 관련 시국사건을 변호하고 정의구현사제단 등을 설립해 민주주의 발전과 확립에 기여한 고 황인철 변호사에게도 훈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 당국과 협상하는 등 수습위원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고 조철현 초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조비오 신부)를 비롯해 박형규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학순 전 천주교 원주교구 교구장, 성유보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김진균 전 서울대 명예교수, 김찬국 전 상지대 총장, 권종대 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이 이날 훈장을 받았다.

이번 정부 포상엔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5명도 포함됐다.

국민포장은 국제사회에 인혁당 사건의 공론화시키며 한국의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조지 오글 미국연합감리교회 목사와 고 제임스 시노트 전 메리놀 외방선교회 신부 등 2명이 받았다.

이순항 3.15기념사업회 고문, 최갑순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홍종흠 2.28기념사업회 원로자문위원, 최우영 전 3.8기념사업회 회장, 패리스 하비 국제노동권리기금 목사 등 5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지금까지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인물 8명에 대한 개별적인 서훈은 있었으나 시민사회와 유관단체의 광범위한 추천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대폭 서훈을 수여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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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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