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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인 ‘소망이엔지’ 노동자대표인 강병재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의장이 6월 15일 새벽 옥포조선소 내 조명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5월 28일 고공농성 때 모습.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인 ‘소망이엔지’ 노동자대표인 강병재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의장이 6월 15일 새벽 옥포조선소 내 조명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5월 28일 고공농성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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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동자 강병재(57)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하노위) 의장이 "합의사항 불이행에 분노한다"며 다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강 의장은 15일 새벽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에 있는 50m 높이 조명탑에 올라갔다.

강 의장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하청업체인 소망이엔지가 폐업하자 지난 5월 28일 같은 조명탑에 올라가 '고용승계'와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강 의장은 합의에 따라 7일만인 지난 3일 내려왔다.

강 의장은 지난 2일 소망이엔지 대표와 '기성금' 등에 대한 지불 각서에 서명했고, 다른 하청업체인 삼정이엔지 대표와 "7월 1일부터 고용승계"에 합의했다.

고공농성 해제 이후, 강병재 의장을 비롯한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그동안 '합의사항 불이행'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강 의장은 이날 다시 고공농성에 들어가면서 낸 입장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합의사항 불이행에 분노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다"고 했다.

그는 "고공농성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농락당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문제의 근본은 제조업 사내하청의 실재사용자인정 등 불법파견이 근본 문제임을 제차 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하청업체는 수시로 폐업당하고 폐업과정에서 임금체불은 당연한 듯 이루어진다"며 "체당금은 세금이 아니고 사장의 개인돈으로 착각할 정도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강병재 의장은 "대우조선해양은 소망이엔지 고용승계 희망자 전원을 기존근속인정, 임금, 등 정상적인 수평이동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대우조선해양은 합의사항 위반에 따른 각종 임금성 체불에 대해 원청사용자로서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이후 업체폐업 과정에서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수평이동 고용승계를 보장하라"고 했다.

강병재 의장은 2011년 업체 폐업으로 인한 해고에 맞서 송전탑에서 88일간에 이어, 2015년에는 70m 크레인에 올라가 166일 고공농성을 벌였고 이번이 네 번째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강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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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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