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은수미 성남시장 취임 2주년 온라인 브리핑
 은수미 성남시장 취임 2주년 온라인 브리핑
ⓒ 성남시

관련사진보기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2차 재난지원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목·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확대 등의 민생안정 대책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토론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2차 재난지원금, 필요하면 부채라도 내야"

은 시장은 23일 오전 취임2주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향후 2년 시정계획을 밝혔다. 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취재진 없이 부시장, 기조실장 등 직원들만 배석한 상황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진행했다.

은 시장은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관련해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면 부채라도 내야 한다"며 "부채를 최소화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속도감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 시장은 "영세 자영업자, 이주노동자 등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지원을 해서 소득격차가 크지 않도록 해, 코로나19를 함께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은 시장이 밝힌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지역화폐 강화'다. 지역화폐는 백화점 같은 대형 쇼핑센터가 아닌 성남시의 재래시장, 소규모 상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골목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시장은 "지역화폐로 지급된 아동수당 체크카드는 사용자의 86.2%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지역화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2022년까지 한해 3천 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고, 취급은행을 현재 118개소에서 250개소로, 가맹점도 현재 1만2000여 개소에서 2만 여개소로 확대해 골목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판교 테크노밸리, 분당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의 '아시아실리콘 밸리 성남 프로젝트' 역시 핵심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은 시장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실리콘 밸리 담당관실을 신설했고, 전문가 31명으로 구성된 지원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며 "판교 테크노밸리에 '판교 콘텐츠 거리'를 2021년 6월까지 조성하고, 2023년에는 그곳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세울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은 시장은 "분당 벤처밸리는 창업센터와 차세대콘텐츠 지원허브 등 지식사업허브로 조성하겠다"며 "2026년까지 바이오 헬스 허브를 조성, 분당서울대병원 등의 의료기관과 야탑·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잇는 바이오헬스 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멱살까지 잡혀줘야 하는 시장, 어렵지만 즐겁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관내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신속한 생산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은수미 성남시장이 마스크생산업체 현장을 찾아 생산공정을 둘러보는 모습.
▲ "은수미 성남시장, 마스크 생산업체 방문" 은수미 성남시장은 관내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신속한 생산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은수미 성남시장이 마스크생산업체 현장을 찾아 생산공정을 둘러보는 모습.
ⓒ 성남시

관련사진보기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과 시민 일자리 안정 정책도 민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골자다.

은 시장은 청년정책과 관련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위기를 견뎌낼 울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라고 언급하며 "지역주도형 일자리 220명, 청년일경험지원 50명, 긴급재난지원 청년인턴 500명, 대학생 지방행정체험연수 430명 등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은 시장은 "예전부터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까지 포함하는 전국민 고용보험 정책을 제안해 왔다"며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성남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를 준비했고, 오는 11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온다. 일하는 시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도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비대면 토크쇼 형식의 학술토론회와 기획전시, 문화예술작품 공모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의 근거 조례가 지난해 6월 성남시의회를 통과한 바 있다(관련기사 : 박정희 정권이 3일만에 항복... 광주대단지 사건 재조명한다).

은 시장은 '국회의원과 대통령 비서실, 성남시장 중에 어떤 일이 가장 어려운가'라는 한 기자의 물음에 "시장이 가장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나 법을 만드는 일은 돌 날아올 일이 별로 없는데, 시장은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라 (집행 못하면) 시민에게 멱살이라도 잡혀드리고, 해결 못하면 위로라도 해 드려야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행정을 잘하는 데서 오는 기쁨이 있어, 난 행정이 즐겁다"라고 말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태그:#은수미, #취임 2주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