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 5연패를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있는 FC서울이 전력보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서울은 23일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울산 현대의 센터백 윤영선을 6개월 임대영입한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의 기적' 이라 불리는 독일전에 선발 출전해 축구대표팀의 2-0 승리에 일조한 윤영선은 지난 시즌 울산 현대로 이적해 활약했으나 올시즌은 주전경쟁에서 밀린 상황이었다.

이번 임대영입은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서울과 출전 기회가 필요했던 운영선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물린 이적이라 볼 수 있다.

 
 5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1부) FC 서울이 서울이 윤영선을 올해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에 임대 영입된 윤영선.

5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1부) FC 서울이 서울이 윤영선을 올해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에 임대 영입된 윤영선. ⓒ 연합뉴스

 
수비진 붕괴된 서울, 윤영선이 힘 될까?

올시즌 시작 전부터 서울은 센터백 라인에 구멍이 생겼다. 이웅희가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데 이어 김원균은 장기부상속에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 구단은 센터백 자원에 대한 보강을 전혀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리그 개막 2달여가 다 되어가는 상황에서 '구멍'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리그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서울은 2승 6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무실점 경기는 지난 5월 17일 광주FC전이 유일하며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14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 수비붕괴에는 센터백 뎁스가 얇아진 점, 미드필드에서 수비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에 리더급의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올시즌 서울이 8경기에서 18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2골이상 실점한 경기가 8경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경기나 된다. 이 경기들을 살펴보면 서울의 수비진은 예상치 못한 변수, 예를 들어 상대가 공격으로 올라와 압박하거나 선제실점을 허용할 경우 허둥대며 상대팀에 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주말 울산전을 제외한 나머지 7경기에서 서울은 3백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3백에 포진한 선수들은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였다. 이 중 김주성과 황현수는 각각 프로 2년차와 4년차인 선수들이고 김남춘만이 프로 8년차의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리더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남춘은 리더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김주성과 황현수는 나이는 물론 경험이 적어 이들에게 수비의 리더역할을 맡기기엔 무리다. 

또한 수비진의 부상은 시즌 개막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백의 스토퍼 역할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오스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에는 황현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양유민, 강상희와 같은 이제 프로 1년차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초토화된 서울 수비진의 현 상황속에서 윤영선이 영입된 것이다. 비록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윤영선의 능력은 서울 수비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윤영선은 현재까지 K리그 235경기를 치른 베테랑으로서 대인마크, 공중볼 능력이 장점이다. 스피드와 위치선정 능력도 좋아 개인기량 만큼은 현 서울의 센터백들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남시절 경험한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FA컵 우승을 비롯해 대표팀에서 경험한 2018 러시아 월드컵 경험은 윤영선의 든든한 밑거름이 돼 준다.

특히 윤영선이 갖고 있는 수비리딩 능력은 서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윤영선이 서울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서울의 수비는 안정감있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선의 영입은 서울이 반등하고자 하는 몸부림의 단편이다. 과연 윤영선이 서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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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FC서울 윤영선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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