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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3·1만세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1일,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중국 상해(상하이) 프랑스조계지 김신부로(현 서금이로)에 위치한 임시사무소에 모여 임시의정원 회의를 개최하면서 탄생했다. 대한민국 101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가 지금 향유하고 있는 국호와 헌법도 그때 만들어졌다.

민주공화제로 출범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광복이 되는 1945년 8월까지 상하이(19년 4월~32년 5월), 항저우(32년 5월~35년 11월), 자싱(35년 11월), 전장(35년 11월~37년 11월), 창사(37년 12월~38년 7월), 광저우(38년 7월~9월), 류저우(38년 11월~39년 4월), 치장(39년 4월~40년 9월), 충칭(40년 9월~45년 8월) 등지로 옮겨 다니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정로드 사진전' 열려
 
 2019 임정로드 탐방단 기념사진(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계단에서)
 2019 임정로드 탐방단 기념사진(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계단에서)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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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2019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 26년의 발자취(상하이에서 충칭까지)를 따라 걷는 '임정로드 탐방단 1기' 단원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귀국 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았던 임정 요인들 활동상을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다. 군산 예깊미술관(팔마예술공간)에서 '임정 ROAD' 사진전도 개최했다.

사진전에선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유저우,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임정 요인들, 백범 김구와 윤봉길 의사, 루쉰공원, 난징 리치샹위안소, 김원봉과 의열단, 조선의용대, 황포군관학교, 한국광복군, 광복 및 임정요인 환국 모습을 소개했다. 또, 만주항일무장투쟁 유적지 답사 때(2010년, 2011년) 찍은 사진 등 총 250여 점을 전시하여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고, 호평을 받았다.
 
 ‘Again 임정로드 사진전’ 열리고 있는 군산 팔마예술공간
 ‘Again 임정로드 사진전’ 열리고 있는 군산 팔마예술공간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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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하는 김종훈 기자
 강의하는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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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팔마예술공간(대표 임성용)에서 'Again 임정로드 사진전'이란 주제로 사진전(5월 15일~8월 15일)이 열리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김종훈 <오마이뉴스> 기자의 특강이 있었다. 김 기자의 군산 특강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김 기자는 이날 '파묘, 현충원에 잠든 친일파를 찾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많은 참석자들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애국지사들과 친일에 부역했던 군인이 나란히 묻힌 국립묘지를 보고 경악했다.

한 참석자는 "숭고하고, 신성한 국립묘지에 독립군을 때려잡던 일본군(간도특설부대) 출신들이 부당한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애국선열들과 나란히 묻혀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고 어이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윤봉길 의사와 임정 관련사진 전시된 PALMAJAE1912 카페
 윤봉길 의사와 임정 관련사진 전시된 PALMAJAE1912 카페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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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역시 작년과 다른 분위기로 연출됐다. 작년에는 미술관 2전시실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실내외 모두 활용했다. 사진도 자료(임시정부 청사 및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 전시관에 전시된 그림, 옛날 신문기사, 흑백사진 등)를 중심으로 전시되고 있다. 아래는 임성용 대표의 전시회 취지다.

"작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진전('임정 ROAD: 항일독립운동 그 발자취를 따라서')은 전시장을 여러 번 다녀간 시민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생활에 쫓겨 관람을 미루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전시회를 다시 하게 되면 꼭 연락해달라는 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 번으로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운동 관련 사진은 귀한 자료이니만큼 많은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 그래서 전시 기간도 길게 잡았고, 개막식 날짜도 예술창고극장 내부 공사가 마무리 되는 5월 중순으로 정했다. 전시 장소도 독립지사들이 활동하던 시대 느낌을 최대한 살려 팔마예술공간 창고와 바깥벽, 골목, 팔마재1912 카페, 노지(미술관 앞마당) 등을 활용했다."


임성용 대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작은 힘이나마 시대적 역할을 하고 싶어 임정로드 사진전을 기획했다"며 "부족한 자료는 전시가 끝나는 8월 15일까지 계속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시민여러분, 특히 초중고 학생들 단체 관람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레트로 감성 공간 이용한 임정로드 사진전
 
 만주항일유적지 관련 사진 전시된 팔마예술공간 앞마당
 만주항일유적지 관련 사진 전시된 팔마예술공간 앞마당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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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임정로드 사진전'은 임시정부 발자취와 만주항일무장투쟁 유적지로 나눠져 전시되고 있다. 그중 남편을 잃은 여덟 명의 독립군 아내들이 국밥집을 차리면서 상권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심양(선양) '서탑거리'와 윤동주 시인 생가 및 묘소, 하얼빈 731부대 생체실험 전시장 등을 담은 사진은 미술관 앞마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윤동주 생가는 1900년경 지은 전통 한옥이다. 윤동주 가족 이사 후 다른 사람에게 팔려 허물어졌다가 1994년 복원됐다. 유년기 윤동주의 공부방과 방학 때 귀향하여 시를 쓰던 방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윤동주 외숙 김약연이 세운 명동교회를 비롯해 윤동주 기념비, 명동학교 유적, 일본인들이 기독교인 처형 때 사용했던 비슬나무 그루터기 등이 남아있다.
 
 임정요인과 중국인들 기념사진(앞줄 왼쪽부터 진동생 부인, 정정화 여사, 민영구 모친, 연미당, 주가예/ 뒷줄 왼쪽부터 진동생, 중국인, 김의한, 이동녕, 박찬익, 김구, 엄항섭, 저봉장)
 임정요인과 중국인들 기념사진(앞줄 왼쪽부터 진동생 부인, 정정화 여사, 민영구 모친, 연미당, 주가예/ 뒷줄 왼쪽부터 진동생, 중국인, 김의한, 이동녕, 박찬익, 김구, 엄항섭, 저봉장)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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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백범 김구를 비롯해 임시정부 요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인들과 임정 가족들이 가흥(자싱)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윤봉길 의사 의거(1932년 4월) 후 백범이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푸청(저보성) 상해항일구원회 회장 아들(저봉장)과 며느리(주가예), 양아들(진동생) 등이 보인다.

1932년 5월, 임시정부가 항저우로 옮겨가고 백범은 주푸청 도움으로 자싱으로 피신한다. 주푸청 수양아들의 별채(매만가 76호)로 몸을 숨긴 백범은 '장진구', '장진' 등의 가명을 사용하며 뱃사공 주자루이(주애보)와 주푸청 며느리(주가예) 도움을 받는다. 특히 서른일곱 살 아래인 주애보와 부부로 위장, 중국인 행세를 하며 대부분 시간을 조각배에서 지냈다.
 
 임시정부 관련 사진 전시된 골목(창고 옆으로 녹슨 철길이 지나간다)
 임시정부 관련 사진 전시된 골목(창고 옆으로 녹슨 철길이 지나간다)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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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마당로 청사', 충칭 임시정부 기념관, 제20주년 삼일운동 기념식, 난징 리치샹위안소,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황포군관학교, 김구 피신처였던 자싱 매만가 유람선, 재청별장 등은 예술창고극장과 팔마재1912 카페 건물 사이 골목에서 볼 수 있다.

골목 너머에 폐철된 군산선(군산-이리)과 옥구선(군산-옥구)이 지나고 있어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군산에서 출발하여 개정-지경(대야)-임피-오산-이리(익산)에 이르는 군산선(23.1km)은 군산 지역 농지를 가장 많이 소유한 미와자키 농장을 비롯해 개정의 구마모토 농장, 발산의 시마타니 농장, 임피·서수의 가와사키 농장 등 대단위 일본인 농장 7개소를 꿰뚫고 지나간다. 이처럼 군산선 노선은 일본인 대농장주들 입맛에 맞게 그어졌다.

군산선은 1912년 일제가 더 많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본선인 호남선보다 2년 먼저 개통했고, 옥구선은 한국전쟁 때(1950~1953) 미군이 무기 및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부설했다. 붉게 녹슨 두 철길은 치욕의 일제식민통치와 동족상잔의 비극이 남긴 생채기로 통한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덧붙이는 글 | 팔마예술공간(총면적 690평)은 팔마문화센터, 권번문화원, 예깊미술관 1관/2관, 카페테리아(PALMAJAE1912), 팔마예술창고극장, 야외공연무대, 철길(군산선/ 옥구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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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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