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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 일부는 '햄버거병' 추정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 일부는 "햄버거병" 추정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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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일부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않은 사실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학부모는 물론이고 안산시 보건당국의 입장과는 상반된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교육감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유치원에서 증거물이 될 수 있는 보존식을 일부러 버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해"라고 설명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등에 대비해 급식시설에서 제공한 식품을 남겨 일정 시간 보관해두는 것을 말한다.

이 교육감은 "보존식이라고 하는 건 법에 의해 식사 전 조리가 끝난 다음 일부를 덜어놓도록 돼 있다"라며 "전체를 다 했는데 실수로 세 종목에 대한 음식이 빠졌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이 있는데, 법률 제도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간식은 보존식을 하도록 돼 있지 않다"며 "오해가 있지만 유치원이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식품위생법은 식중독 발생 등을 대비해 집단급식소에서 조리·제공한 식품의 1인분을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도록 하는데, 이 법률에 '간식'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이 교육감은, 2년 전 비리 감사에서 적발된 것과 식중독 사태의 상관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상관없다. 급식관리는 저희들이 철저히 하기에, 여기 유치원은 그건 문제가 없다"라고 답했다. '불량 식자재를 쓰는 일은 없었나'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치원 학부모들 원장 고소... 유증상자 114명

그러나 이 교육감 발언과 달리, 안산시는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근 해당 유치원에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간식 역시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하는 '조리·제공 식품'으로 보고 시행령에 근거해 행정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 유치원이 보관하지 않은 음식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가지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 6명은 최근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이 보존식 일부를 보관하지 않은 것이 증거 인멸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집단 식중독이 나온 유치원 원장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방과 후에 제공되는 간식을 보존식으로서 보관해야 하는지 몰랐다.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집단 식중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존식과 유치원 조리기구 등에서는 장출혈성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아서다. 보건당국은 이 유치원이 보관하지 않았던 음식 6건이 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유치원 관련 식중독 유증상자는 114명이다. 이들 중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원생 1명이 추가돼 모두 58명이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도 주말 사이 1명 늘어 16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는 한 원생의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이 위중한 원생 4명은 여전히 신장 투석을 하며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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