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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입국 제한 완화 권고안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유럽연합(EU)의 입국 제한 완화 권고안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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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한국을 비롯해 7월 1일부터 회원국 입국을 허용할 14개국 명단에 합의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EU 회원국 대표단은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입국 제한을 14개국에 대해 완화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해당 국가는 한국,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내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협정에 가입한 4개 EU 비회원국도 포함된다.

이는 해당 국가의 시민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출발해 EU 회원국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 권고의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각 회원국의 결정에 달려있다. 

지난 3월부터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역외 국가에서 오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해왔던 EU는 이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 감염률이나 최근 2주간 확진자 감소 추세 등을 기준으로 14개국을 선정했다.

미국은 명단서 제외... 유럽 관광산업 '실망'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은 제외됐다. 또한 중국의 경우에는 먼저 중국 정부가 EU 회원국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별도의 조건을 달았다. 

지난 1월 EU에서 탈퇴한 영국은 외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가 14일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럽이 3개월여 만에 입국 제한을 완화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국인 입국을 기대했던 유럽 관광산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은 매년 1500만 명 넘게 유럽 여행을 가는 '큰손'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고객의 절반이 미국인"이라며 "이를 다른 고객으로 대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독일과 스페인은 입국 제한 완화 대상국을 최대한 줄이려는 반면에 관광 산업이 중요한 그리스. 포르투갈 등은 늘리고 싶어 했다"라며 "14개국 명단은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EU 고위 당국자는 "이번 결정은 정치적이 아니라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며 "유럽 전역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유럽연합, #미국 ,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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