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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신부를 고소한 장창걸 극단밀양 대표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신부를 고소한 장창걸 극단밀양 대표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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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신부(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가 지난해 의열단 100주년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표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장창걸 <극단밀양> 대표는 2일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서울지방경찰청에 함세웅 신부와 김원웅 회장을 고소했다"면서 "두 사람은 지난해 의열단 100주년 행사를 주관한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공동위원장이었지만 관련행사를 치르며 공연 대금과 무대설치비 등 일체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행사에 참여한 30여 개 업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추진위 관련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지금까지 받지 못한 금액은 총 8억 원에 달한다. 장 대표의 극단이 2억 7850만 원을 지급받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의열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A업체 역시 4억 7250만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 대학생 서포터스로 참여한 청년 58명도 활동비 등 일체 금액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위는 의열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 8일 발족한 단체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신부가 맡았다. 당시 현역 의원인 우원식, 안민석, 송영길, 김영호, 이찬열, 김종대, 김종훈 의원이 국회 추진위원으로 동참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항단연 "정부 내 다른 시각 존재, 소통 원활하지 못했다"
 
 극단밀양과 항단연이 체결한 계약서 중 일부
 극단밀양과 항단연이 체결한 계약서 중 일부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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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열단 100주년 행사를 주관한 것은 추진위였지만 실질적인 준비와 진행은 함세웅 신부가 회장으로 있는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에서 이뤄졌다.

행사 참여 업체들 역시 항단연과 계약을 맺고 행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확인한 계약서에는 계약 주체가 추진위 공동위원장이자 항단연 회장인 함세웅 신부로 표기됐다.

장 대표는 "의열단 100주년 관련 사업주체인 항단연이 업체들과 공연 등 계약을 체결하기 전 '정부로부터 예술공연을 위한 비용을 보조금으로 지급 받는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항단연은 이상 없이 대금을 준다는 말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항단연은 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업체들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대금 지급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계속 협의 중이다. 다만 지난해 정부 안에서 의열단 행사를 정치적인 이유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했고, 이로 인해 보조금 지급 논의 과정에서 (정부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원웅 "정부가 주도해야 할 일인데... 조속히 해결 방도 찾을 것"

관련 업체들에 고소를 당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업체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일(고소)을 진행했겠냐"면서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난해 의열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나서서 일을 해야 하는데 관료들이 눈치만 보고 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항단연 등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일을 추진하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어쨌든 지금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앞으로는 의열단 등 관련 행사를 정부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김 회장과 함께 고소를 당한 함세웅 신부에게도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10일 중국 지린시에서 창립한 무장단체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가장 두려워했던 항일세력 중 하나였다. 스물한 살이었던 약산 김원봉을 필두로 함께 모인 10여 명의 조선 청년들이 "천하에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한다"면서 단체의 이름을 '의열단'으로 지었다. 창립 후 의열단은 일제강점기 공식적으로 34차례나 의거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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