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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7월 6일 오전 10시 30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 정문 쪽에 있는 ‘화합의 탑’ 비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 정문 쪽에 있는 ‘화합의 탑’ 비문.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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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를 지칭한 '이곳은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라는 비석 문구를 가리기 위해 덧씌우기를 하기로 한 가운데,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진보당 경남도당은 '철거'를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를 받고 있는 비석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 '정문 쪽에 있는 '화합의 탑' 비문을 말한다.

비문에는 "이곳은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 국내외 3만여 임원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제63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려 온 겨레의 대합창이 하늘 높이 메아리쳤던 잊지 못할 역사의 광장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화합의 탑'과 '비문'은 1982년 마산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체전'과 옛 마산종합운동장의 준공을 기념해 세워졌다. 옛 마산종합운동장은 현재 야구장이 들어섰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진보당 경남도당은 지난 6월 17일 경상남도와 경남도의회, 창원시, 합천군, 창녕군에 공문을 보내 "범죄자 전두환 관련 기념물 청산"을 요청했다.

경남운동본부는 "6월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확인을 해보니, 경상남도와 도의회는 공문에 대한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창원시는 비문 일부 문구를 지우고 덧씌우기하기로 했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보당 경남도당은 "덧씌우기가 아니라 학살자 전두환 역사왜곡에 대한 청산과 철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비문의 주어는 '학살자 전두환 내외분을 모시고'에 있다. 덧씌우고 주어를 지운다고 역사를 바로 세우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가 5.18민중항쟁 4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해마다 5월이면 적폐세력들이 들고 일어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도 불철저한 역사청산에 있으며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그들이 가짜 뉴스의 숙주인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학살자 전두환을 기념하는 '화합의 탑' 비문을 철거해 줄 것을 다시금 요청한다"고 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화합의 탑은 전국체전이 열린 역사를 기념해 세운 것으로, 전체를 없앨 수는 없다"며 "비석 전체를 없애기보다 특정 문구가 보이지 않도록 덧씌우기를 하면 될 것 같아, 조만간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전두환, #희망의 탑, #청원시, #창원NC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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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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