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지표의 향상이 두드러진 삼성 김상수

타격 지표의 향상이 두드러진 삼성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가 2020 KBO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7월 첫째 주 6경기에서 5승 1패 승률 0.833으로 해당 기간 승률 단독 1위에 올랐다.

6일 현재 삼성은 29승 25패 승률 0.537로 리그 6위지만 3위 두산 베어스에 2.5경기차로 접근했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상위권 도약도 노릴 기세다.

올시즌 삼성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은 주전 2루수 김상수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 타율 0.478에 홈런 없이 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238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그가 '출루 머신'이 되자 삼성 타선의 득점력은 배가되었다. 

김상수는 시즌 기록도 좋다. 타율 0.326에 홈런 없이 14타점 OPS 0.838로 호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1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상수는 2018년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지난해 2루수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3할 타율을 달성한 적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도 없었다. 올해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프로 데뷔 12년차에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하며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삼성 김상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김상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김상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상수의 타격 스타일은 최근 3시즌 동안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2018년 그는 10홈런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27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91개의 삼진을 당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30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김상수는 3년 총액 18억 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잔류했다. 2루수를 처음 맡게 된 그 해에 그는 홈런은 5개에 그쳤지만 57볼넷과 67삼진으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0.75로 개선되었다. 장타 욕심을 버리고 선구 능력을 앞세운 정확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김상수는 홈런은 없지만 28볼넷과 31삼진으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0.94로 1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루율은 0.429인데, 이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프로 데뷔 후 역시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시즌 4할 대 출루율에 도전하고 있다. 
 
 4할대 출루율로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삼성 김상수

4할대 출루율로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삼성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일각에서는 김상수의 긍정적인 변화는 신임 허삼영 감독의 취임 이후 달라진 삼성의 팀 컬러를 상징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짜임새 있는 야구가 출루를 중시하는 1번 타자 김상수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젊은 투수들 중심으로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개편되고 있는 삼성은 타선이 조금만 받쳐주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 왕조' 복원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삼성 타선의 공격 첨병 김상수가 삼성을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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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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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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