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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규정한 마쓰모토 교코(松本京子) 씨의 가족 등이 납치 문제에 관한 전단을 배포하는 모습.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규정한 마쓰모토 교코(松本京子) 씨의 가족 등이 납치 문제에 관한 전단을 배포하는 모습.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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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원수를 공표한 실종자 중 실제로는 납북되지 않은 이들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6일 드러났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는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북한에 의한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행방불명자'(이하 '납북 의심자'로 표기)로 분류했던 이들 중 나중에 납북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난 실종자가 최근까지 2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2년 11월 납북 의심자 숫자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확인된 오판 사례들이다.

일본 경찰이 납북 의심자 중 2명에 대해 '사실은 북한에 납치된 것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을 계기로, 연합뉴스가 이에 관해 질의하자 경찰청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1996년 5월 실종돼 납북 의심자로 분류된 10대 여성 2명이 올해 3월 도야마(富山)현의 한 항구에 수장된 승용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일본 경찰은 이들이 납북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지난달 공개했다.

납북 의심자였다가 납치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25명 중에는 일본 내에서 멀쩡하게 생존해 있거나 일본에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이들이 포함됐다.

현재 일본 경찰청이 공표한 납북 의심자 숫자는 876명이다.

납북 의심자는 납치됐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규정한 이들과는 차이가 있으나,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이 수백명에 달한다는 인상을 주는 분류 방식이다.

하지만 이 중 실제로 납북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엉뚱한 사람이 납북 의심자로 분류된 이유에 관해 "실종자 가족이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미 드러난 25명의 사례에서 보듯 납북 의심자라는 분류는 근거가 모호해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876명인 납북 의심자 가운데 북한에 납치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더 나올지를 묻자 경찰청 관계자는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그는 납북 의심자라는 분류와 현재와 같은 판단 기준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납북됐다고 공식적으로 규정한 피해자는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를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이 중 5명은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일본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일본이 주장하는 나머지 12명과 관련해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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