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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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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직접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증세가 나타나자 수도 브라질리아의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던 토드 채프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 브라질 외무장관 및 국방장관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 받고도 마스크 벗어... "기분 매우 좋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부실한 방역으로 브라질을 넘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악수하거나 포옹하고 다녔다. 

또한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에 불과하다"라며 "나는 운동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활동을 막는 것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피해"라며 브라질 국민들이 일터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리소스센터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각 7일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162만3천여 명, 사망자는 6만5천여 명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크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하면서도 상업, 종교, 교육 시설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벗은 뒤 "열이 많이 떨어졌고, 기분이 매우 좋다"라며 "이 주변을 걷고 싶지만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자이르 보우소나루, #코로나19,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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