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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時雨)

함께 할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20.07.11 22:33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시우(時雨)
 
함께 할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모든 순간 같이 할 수 없음에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시간 속에 집중할 수 있음입니다.
 
걸림돌이 있고 한계가 있습니다.
기록할 수 없는 추억이고, 보관할 수 없는 사진이라 
애틋합니다.
아련함으로 표현되는 괴로움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은
고통보다 기쁨이 크기 때문이고,
차라리 어찌할 수 없는 고민 속에 
서로의 연약함을 보듬고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신뢰 때문이라고 말하렵니다.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나의 바램보다 앞서는 그 분
에게 드리는 믿음입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는 말은
대부분의 사람에겐 남다른 승부욕의 상징이겠지만
혹시 모를 거절을 핑계로 뒷걸음치려는
스스로의 비겁함을 극복하려는 나름의 용기였습니다.
 
결코 아니 된다는 강박대신 조금은 가볍고 유쾌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여도 오해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합니다.
 
전부 또는 전무가 아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을
모든 순간은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온전할 수 있음을
사랑이라는 말을 안 쓰더라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음을
다가오는 추위지만. 따뜻할 수 있음을 
 
어느 겨울 함박눈 기대하는 그 날 
미처 깨닫습니다.
소중한 그대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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