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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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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후 사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권 차원에서 국민께 사과하고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라"라고 촉구했다. 고소 사실이 박 시장 쪽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 안 대표는 "사실이라면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각을 세웠다. 

앞서 박 시장 사망 후 안 대표는 서울특별시 기관장(葬) 5일장에 반대하며 조문을 거부하는 등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벌써부터 미래통합당 일각에선 안 대표를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공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건은 사건이고(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두 건은 사례지만(오거돈 전 부산시장), 세 건이 넘어가면(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총선의 연이은 승리에 도취한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 음주상태의 운전자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몰고 폭주하고 있는 모습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정권 핵심 인사들에 의해 일어나는 정권 차원의 문제"라며 "정권의 수장이자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대답해주셔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안 대표는 전날인 15일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는 조사대상이지 조사주체가 될 수 없다"라고 반대하며 "수사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관련자를 엄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처럼 중대한 상황에 말 많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어디로 숨었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 지휘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라며 "경찰과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피해자의 성폭력 혐의 고소가 박 시장 쪽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나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려 은폐하고 대비할 시간을 줬다면 이것은 국가의 근본이 붕괴된 것"이라면서 "사실이라면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힐난했다.

통합당 일각 "안철수 출마? 나쁜 생각 아냐... 폭넓게 인물 받아들여야"

박원순 시장 사망 후 안 대표가 연이어 적극적인 대여 메시지를 내자 통합당 내에선 안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을 띄우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19.55%의 지지를 얻어 23.34%의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당시에도 미래통합당 쪽과의 야권 단일화론이 지속적으로 불거졌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울산 남구을)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 언론에서 그런 내용(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을 봤는데 꼭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폭넓게 모든 인물들을 다 받아들여서 리그전을 벌인 다음에 거기에서 '미스터 트롯'이나 '슈퍼스타 K'를 뽑듯 뽑자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통합당 전 최고위원도 15일 같은 방송에서 "최근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분이 '출마 어때?'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라며 "당연히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박원순 ,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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