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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에 걸린 성소수자 차별 금지 광고
 신촌역에 걸린 성소수자 차별 금지 광고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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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아래 '무지개행동')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BIT)을 맞아 '얼굴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얼굴되기 캠페인은 참가자들의 얼굴을 모아 합성해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가 적힌 광고를 홍대입구역에 5월부터 한 달간 게시하는 기획이었다. 이 광고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성소수자 관련 광고는 의견 광고에 해당한다며 공사 외부 심의위원회의 1개월간 심의를 거친 후 무지개행동에 게시 거부를 통보했다. 이후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항의 행동을 했다. (관련기사: "성소수자 광고 게시 거부한 서울교통공사, 차별행위 중단하라" http://omn.kr/1o8jl)

지난 7월 14일 서울교통공사는 무지개행동이 요청한 광고 개시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외부위원회 검토를 한 후 광고 개시 결정 허가 통보를 전달했다.

기존의 홍대입구역으로 예정했던 광고 게시 위치는 2호선 신촌역으로, 신촌역 1번 출구와 백화점 사이 연결 통로 인근으로 바뀌었다. 무지개행동은 "재심의 결과 통보 이후 홍대입구역에 광고를 걸기엔 늦어 홍대입구역과 가깝고 바로 게시할 수 있는 신촌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고 앞에서 인증활동을 하는 무지개행동 활동가들
 광고 앞에서 인증활동을 하는 무지개행동 활동가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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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공동행동 기획단 '오소리' 활동가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당연히 게시되야 할 것을 이리 힘든 길을 걸어왔다"라며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박한희 변호사도 "이렇게 항의하고 기자회견을 해 이슈로 만들어야 (광고 게시 결정을) 해주는 상황이 안타깝다"라며 "(사람들의 항의행동 이후) 목소리를 내면 사회는 바뀐다, 인터넷으로도 항의 행동을 해주신 분들 덕분에 광고가 잘 걸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고는 8월 30일까지 신촌역에 게시될 예정이며 무지개행동은 광고 인증샷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태그:#성소수자, #무지개행동, #서울교통공사,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차별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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