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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의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모습을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6
 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의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모습을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6
ⓒ 조선중앙TV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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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북한도 대규모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호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김정일 국무위원장도 집권 후 처음으로 폭우 및 수해 상황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2015년 나선시에 현지지도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홍수피해 복구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수해피해를 입은) 은파지역 방문은 보다 신속하게 방문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2007년 약 7일간 500mm 내지 700mm가량 비가 왔었는데, 8월 북한의 호우 상황은 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변인은 "6일 북한 방송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1일부터 6일까지 내린 강우량은 강원도 평강군이 약 854mm로 이는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mm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개성지역의 경우 8월 평균 강우량 약 275.7mm인데 같은 기간 강우량은 423.9mm로 8월 평균 강우량의 약 15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었고 또 물 관리에 따른 애로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상기 대변인 "북한 측 사전 통보, 임진강 주민 안전 보장하는 데 도움될 것"

앞서 북한 측이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한 데 대해 여 대변인은 "황강댐은 구조가 다목적댐이고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 월류(흘러 넘침)시 댐 붕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정하게 물을 방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황강댐 방류 시에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수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역 안전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 수해 지원과 관련해, "아직 수해로 인한 북측의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 분야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서 요건이 되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태그:#집중호우, #북한 홍수피해, #황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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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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