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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1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짜 매각 중단을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1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짜 매각 중단을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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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전둔산점과 안산점, 대구점 등의 '매각 후 폐점'을 추진 중인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가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대전세종충청지역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만 파업한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와 서비스연맹대전세종충청본부, 민주노총대전본부 등은 11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투기자본 MBK에 맞서 오는 14일과 15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이미 3개 점포에 대한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특히, 매각을 위한 입찰에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노조는 '매각 후 재임대'가 아닌 '폐점 후 부동산 개발(빌딩·주상복합)'이 매각 목적이라 보고 있다.

점포가 매각되어 폐점하게 되면 매장 노동자와 입점업체 점주 등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실직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 대전둔산점만 해도 직영 직원 134명과 외주·협력업체 직원 100여 명, 문화센터 강사 80여 명, 57개 입점업체 직원 2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의 실직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최근에는 대전 탄방점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이미 관련 지자체에 매각 후 부동산 개발을 전제로 한 '교통영향평가결과'가 접수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이에 홈플러스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적으로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대전세종충청지역 11개 매장 조합원들은 14일과 15일 이틀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투기자본 MBK는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지난 5년간 홈플러스를 거덜 냈다.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부지를 팔아 임대매장으로 전환시키면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이자비용과 배당금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그러면서 자연감소인력을 신규채용하지 않아 직원은 4500여명이 감축됐다"고 밝혔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1조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내팽개치고 전국의 매장부지를 팔아치우더니 부동산투기 개발업자들과 공모하여 폐점매각을 진행하는 땅 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폐점매각은 대량실업을 양산하고 실업으로 인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홈플러스 지역 거점 매장에는 수천에 달하는 직영노동자, 협력업체노동자, 소상공인 및 입점업체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지역거점매장의 폐점 매각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고,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해당 관할 관청은 홈플러스 부지를 이용한 땅 투기를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투기자본 MBK를 멈춰 세우기 위해 14일, 15일, 16일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는 물론이고 폐점매각을 저지하고 스스로의 일터를 지키고자 파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파업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1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짜 매각 중단을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1일 오전 대전 서구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짜 매각 중단을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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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김일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장은 "15년을 홈플러스에서 근무했지만, 남들 다 가는 그 흔한 여름휴가 한번 못 가봤고, 휴가비 한 번 받은 적이 없다. 정년퇴임이든 개인사로 퇴직을 했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 지 오래됐다"면서 "몇 년 전까지 열 명이 했던 일을 두세 명이 감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직원이 남는다고 사측은 이 매장 저 매장 묻지 마 발령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8천억이었던 MBK 김병주 회장의 자산은 2020년 국내 12위, 2조 2천억 원의 자산가가 되었으나 직원들의 급여는 최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한 채 2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 와중에 MBK는 알짜배기 매장들, 돈 되는 매장들을 팔아 치우겠다고 한다. 정말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선춘자 서비스연맹대전세종충청본부 사무국장은 "대전과 세종, 충청지역에 12개의 홈플러스 지회가 있다. 오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이 12개 매장에서 200여 조합원들이 경고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경고 파업을 통해서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짜 매장을 폐점 매각하는 김병주 회장을 올해 국감장에 반드시 세울 것이다. 그리하여 마트노동자들의 땀으로 키워 온 매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알짜매장 폐점매각 즉각 중단하라", "홈플러스 거덜 낸 MBK 규탄한다", "MBK 김병주 회장은 국감장에 출석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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