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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경청 주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캡처
 미디어경청 주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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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개학 후 사교육 늘어" - "안전해서 좋은데..." 8일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국 '미디어경청' 주최로 열린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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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5개월, 학생들의 평가는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긍정보다는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주말인 지난 8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방송국 '미디어 경청' 꿈꾸라 스튜디오(군포 흥진중학교)에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가 열렸다.

이날 토론에는 중·고생 8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온라인 수업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자는 김태린(평내고 1), 유보민(광남중 1), 김수민(평내고 1), 권민재(조종중 2), 최예송(매송중 3), 김영민(관양고 2), 김민서(의정부여자고 2), 이태현(안산강서고 1) 학생이다.

사회는 윤슬중학교 2학년 김가희 학생이 기자와 함께 맡아 스튜디오에서 토론회를 이끌었다. 학생들은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온라인 수업'을 토론 주제로 정한 것은 학생들이다. 토크쇼를 주최한 '미디어경청'은 지난달부터 토론 주제를 정하기 위해 온라인을 활용해 학생들과 접촉했다. 세부적인 토론 주제는 ▲ 온라인 수업 중 에피소드 ▲ 온라인 수업 좋은 점과 나쁜 점 등이다.

9명 중 7명 '대면수업이 더 좋아'
 
미디어경청 주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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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참여한 9명의 학생 중 7명은 '대면 수업을 하는 게 좋을까?'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은 할 만한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밝힌 학생은 2명뿐이었다.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은 '수업 내용이 부실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린 학생은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불리하다 보니, 사교육에 의존하는 친구가 많아졌다"며 "상황이 안 좋더라도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곧바로 기자가 "사실인가?"라고 다른 학생들에게 묻자 김수민 학생은 "학원에 가는 학생이 많아졌다"라고, 공동사회자인 김가희 학생도 "사교육 하는 친구가 많아졌다"라고 답했다.

이태현 학생은 "학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친구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 밖에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 시력 저하가 오고, 대면 수업보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대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 수업 이후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점을 지적한 학생도 있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교사한테 물어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역시 '안전'
  
미디어경청 주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영상 캡처
 미디어경청 주최 온라인 학생 토론회 ‘보여줘, 너의 온라인클래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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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온라인 수업이 긍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안전'이었다.

최예송 학생은 "집에서 수업을 하니까 사람이 많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학교보다 좋다"라고 밝혔다. 최예송 학생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 유보민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했는데, 이 역시 안전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온라인 학습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김영민 학생도 "온라인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안전"이라고 동의했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우려와 반대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높아졌다는 소수의견 또한 있었다.

최예송 학생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자기주도 학습을 실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보민 학생은 "내 의지대로 공부 할 수 있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그 이전에)다니던 학원을 끊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학생들은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교사한테 물어보기 어렵다'는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SNS 등을 활용해 친구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협동형 학습법'이다.

김태린 학생은 "친구들과 단톡방(단체대화방)을 만들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서로 물으며 해결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수민 학생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온라인으로) 공부 잘하는 친구한테 물어본다. 그래도 이해되지 않으면 만나자고 해서 묻는데, 친구는 흔쾌히 알려준다"라고 전했다.

김민서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것을 캡처하라'고 조언했다.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경우가 많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태그:#온라인 클래스, #미디어경청,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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