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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 富市) 전 일본 총리가 2014년 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개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 전시회 '할머니의 이름으로 평화를 그리다' 전시장을 방문, 강일출 할머니로부터 '못다 핀 꽃'(김순덕 할머니作)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81대 일본 총리를 지낸 무라야마 전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일 당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취지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 富市) 전 일본 총리가 2014년 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개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 전시회 "할머니의 이름으로 평화를 그리다" 전시장을 방문, 강일출 할머니로부터 "못다 핀 꽃"(김순덕 할머니作)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81대 일본 총리를 지낸 무라야마 전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일 당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취지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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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일본의 '패전기념일'(한국의 광복절, 일본은 '종전기념일'이라고 부름)을 맞아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 및 침략을 반성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 75주년을 맞아 '신(新)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해 "25년 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계속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평화와 민주주의, 국제협력을 기조로 하는 일본의 진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 지난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고 반성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고 "아시아 제국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줬다"라며 "통절한 반성의 뜻과 사죄의 마음을 진심으로 표명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새 담화에서 "역사에 대한 검증과 반성 노력을 '자학사관' 등으로 공격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과거를 겸허하게 묻는 것이 오히려 일본의 명예로 이어진다"라며 "식민 지배 및 침략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일본의 명예를 손상케 하는 것"이라고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 세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라야마 담화가 앞으로 일본,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화해, 평화, 발전에 공헌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베,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일부 각료는 참배 강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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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패전기념일에도 이번에도 일제침략의 상징이자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총리는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사비로 보냈다.

다카토리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오늘날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쳐 성령의 평안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출범 직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전격 참배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관계를 고려해 패전기념일이나 봄·가을 정기 제사에는 줄곧 공물 봉납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등 아베 내각의 일부 각료들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태그:#무라야마 도미이치, #아베 신조, #야스쿠니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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