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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정유회사의 사업 축소가 의외의 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일본의 최대의 정유회사 네오스(ENEOS)는 2020년 10월부로 오사카부 다카이시시에 위치한 오사카정유의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석유 소비량은 1999년 2억 4600만 킬로리터에서 이후 점차 감소햐여 2023년에는 약 40%감소한 1억 5800만 킬로리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떄문에 네오스의 스기모리 회장은 지속적으로 정유산업의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온 바가 있다. 네오스 뿐만이 아닌 2013년 이후로 일본 각지의 정유소는 생산중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드라이아이스 수요의 급증, 새로운 수요 탄산수의 유행까지

이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은 다름아닌 탄산가스 산업이었다. 탄산가스의 원료인 이산화탄소는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정유산업이 점차 축소되면서 탄산가스 생산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다.

탄산가스는 단순히 탄산음료를 만들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냉장고의 냉매, 자동차 용접에도 탄산이 쓰이고 의약품, 식품의 수송에 쓰이는 드라이아이스 제조에도 탄산가스가 필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드라이 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한다. 이와토리 산업의 핫토리 에이지 화학가스 부장은 여름에는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보통 시기의 2~3배 늘어난다라고 설명 했다.

게다가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인해 2018년에 35도 이상의 폭염을 기록한 일수가 2017년에 비해 9.8일 늘었고 당시도 드라이 아이스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도 역시 8월 15일 나고야 기준 최고기온 39도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물과 차를 대신해 탄산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산가스의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아사히식품의 탄산수 브랜드 '윌킨슨'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2011년에 159억 엔이었던 무설탕 탄산 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4배의 680억엔 시장이전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족분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수입

이에 일본 내의 화학업체는 탄산 생산 증가에 힘을 쓰고 있다. 쇼가 전공가스는 2019년 오이타시에 공장을 신설했고 일본탄산은 2021년 7월을 목표로 치바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하려 하고 있지만 탄산원료의 공급 부족, 수요 증가로 당장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탄산가스는 대부분 한국에서 수입한다. 운송비의 증가로 2019년 4을 기준으로 가격을 10% 인상하였지만 별다른 공급대책을 찾기 어렵다. 사실상 드라이아이스와 탄산가스는 부족분의 거의 전부를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당장 정유회사를 대체할 새로운 탄산가스 원료 공급처로는 제철소가 언급되고 있지만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순도는 정유소보다 낮아 생산단가가 맞지 않는 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현재의 정유소도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현재의 공급량에도 차질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9년 네오스의 오이타 정유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원인규명 중이고 복구 일정은 현재까지도 미정이다. 

태그:#일본, #탄산가스,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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