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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예천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8일 낮 대구의 온도. |
ⓒ 조정훈 | 관련사진보기 |
경상북도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18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에 거주하는 52세 여성 A씨가 경북 예천군의 밭에서 작업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17일 오후 4시쯤 사망했다.
A씨는 친정 오빠의 밭일을 돕기 위해 예천에 왔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천군의 기온은 섭씨 34.9도로 상당히 높았다.
이 환자는 병원에 옮겨질 당시 의식과 호흡이 흐려진 상태로 호흡과 맥박이 불규칙한 상태였다.
경북도는 지난 6월 4일 도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사망한 A씨를 포함해 모두 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실외인 논·밭에서 일하다 발생한 환자가 29명(39.1%)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자 55명(74.3%), 여자 19명(25.7%)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1명(28.3%)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17명(22.9%), 50대가 11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도내 25개 보건소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7개소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또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