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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재판 참석하는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모습.
 2018년 5월, 재판 참석하는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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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Alexey Navalny, 45)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나발디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가던 중 기내에서 건강 이상을 일으켰다"라고 밝혔다.  

나발니가 타고 가던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나발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나발니가 입원한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관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르미슈 대변인은 "나발니가 이날 먹은 것은 아침에 공항에서 마신 차밖에 없다"라며 "누군가 차에 섞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toxic poisoning)"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뜨거운 액체를 통해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푸틴의 부정부패·장기집권 비판해온 대표적 인사 

변호사이자 정치가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과 장기집권을 비판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왔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도전하기 위해 2018년 러시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나발니가 지방 정부 고문을 지내던 시절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나발니는 지난 2017년에도 괴한이 얼굴에 화학물질을 뿌리고 도망가는 테러를 당해 안구가 다친 적이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발작을 일으켜 입원했으며, 당시에도 독극물 중독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태그:#알렉세이 나발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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