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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선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조 바이든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선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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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공식 수락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은 20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화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 될 것(battle for the soul of the nation)"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악이 아닌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나는 어둠이 아닌 빛의 동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에서 격돌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만약 지금 대통령에게 4년이 더 주어진다면 지난 4년과 똑같을 것"이라며 "그는 책임과 리더십을 거부하고 남 탓을 하며,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도록 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나는 동맹 및 우방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는 것을 우리의 적들에게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국민 생명 보호하는 데 실패... 용서할 수 없어"

특히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꼬집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에 실패했고,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바이러스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그러나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어떤 기적도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부터 국가적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고, 전문가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경제, 인종 차별, 기후변화를 '4대 위기'로 꼽으면서 "더 이상의 설명도 필요 없고, 선택은 분명하다"라며 오는 11월 대선에 투표장에 나올 것을 호소했다.

또한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 앞에 놓인 장애물인 성별 및 인종 차별을 극복했다"라며 "미국의 앞날을 재건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며, 나는 혼자가 아니라 훌륭한 부통령과 함께 이를 해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바이든 연설 직전에 방송 출연 '견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연설 직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을 거론하며 바이든이 이들과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체스 마스터'에 비유하며 "그들은 게임의 최정상(top of game)에 올라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에 대해서는 "만약 그가 훌륭한 체스 마스터가 아니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락 전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눠봤냐고 물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라며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웠다.

태그:#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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