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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흑해 천연가스 자원 발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터키의 흑해 천연가스 자원 발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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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천연가스 탐사에 성공하며 경제 불황 탈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흑해에서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자원을 발견했다"라며 "터키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자원의 규모는 3200억㎥에 달한다"라며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3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천연가스 자원 발견을 계기로 흑해 및 지중해에서의 자원 탐사에 속도를 올리겠다"라며 "터키가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때까지 (탐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재무장관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도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터키에 이번 천연가스 자원 발견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또한 "터키는 지난해 에너지 수입에만 410억 달러(약 48조8000억 원)를 썼다"라며 "천연가스 자원의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터키는 에너지 수입 비용의 일부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터키 경제 '희소식' 맞지만... 기대 만큼 아닐 수도"

다만 "이번 발견을 계기로 터키, 그리스, 이집트 등이 벌이는 흑해 및 지중해 영유권 다툼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연구원은 "천연가스 자원 발견이 터키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천연가스 자원을 상용화하는데 보통 10년 정도 걸리고, 그동안 지중해에서 발견된 다른 천연가스 자원들보다 규모도 작다"라고 지적했다.

태그:#터키, #천연가스, #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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