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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에서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순(왼쪽)의원이 전임 조승래 의원으로 부터 깃발을 건네 받아 흔들고 있다. 이 행사에 대전 21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행사 참가자 전원이 검사를 받게 됐다.
 지난 18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에서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순(왼쪽)의원이 전임 조승래 의원으로 부터 깃발을 건네 받아 흔들고 있다. 이 행사에 대전 21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행사 참가자 전원이 검사를 받게 됐다.
ⓒ 민주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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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를 출입하는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불똥이 떨어졌다.

해당 확진자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정기대의원대회(상무위원회)에 취재 차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박범계·이상민·조승래·박영순·황운하·장철민 등 대전지역 6명의 국회의원들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됐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216번 확진자가 18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미 방역당국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당시 행사 참석자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대전시당도 약 60여 명에 이르는 명단을 제출한 뒤, 당사자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또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당 행사에서 216번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단순 검사자'로 분류,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단순 검사자는 검사가 의무는 아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날 행사에는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순 의원은 물론, 박범계, 이상민, 조승래, 황운하, 장철민 등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의원 6명이 모두 참석해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외부 접촉을 피해야 해 의정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민주당대전시당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시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일 행사에 참석하는 상무위원 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참석자 전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체온측정, 참석자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통제 하에 행사를 진행했다"며 "언론인으로 알려진 확진자는 뒤늦게 행사장에 참여했고, 밀접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이날 행사 참석자를 '단순 검사자'로 분류해 검사를 안내하고 있으며, 참석자 대부분 진단 검사를 진행했거나 검사 예정"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외부접촉을 피하라'는 안내도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당은 참석자들에게 유선과 무선을 통해 검사를 안내하고 있고, 검사현황을 파악하는 등 보건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시당 또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당직자 전원도 검사를 실시한 뒤, 당분간 시당 사무실의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대전시를 비롯해 대전시의회, 대전교육청 등을 출입하는 인터넷신문 'OOO뉴스' 기자로, 정치 분야도 취재하고 있다. 이 기자는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23일 검사를 받을 때까지 취재 활동을 계속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태그:#코로나19, #확진자, #대전시, #출입기자, #민주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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