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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차기 총리의 당면 과제를 분석한 <뉴욕타임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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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음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각) 아베 신조의 후임이 될 일본의 다음 총리에 대해 "경기 침체, 도쿄 올림픽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등 엄청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도전으로 외교 분야, 특히 한일 관계를 꼽으면서 "전문가들은 일본의 다음 총리가 한국과의 과거사로 얽혀진 불편한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호주국립대의 로런 리처드슨 국제관계학 교수는 "동북아 지역의 동맹이 약해질수록 이득을 보는 쪽은 중국과 북한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동북아 지역의 자유민주주의 법치 질서를 유지로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여기에 중국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라며 "한국이나 일본의 힘만으로 중국에 맞설 방법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도 오는 11월 대선과 코로나19 대응으로 동북아 내 입지가 약해지면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은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한 아베 총리의 외교 성과에 대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한국, 중국과 갈등을 일으키며 동북아 관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누가 후임 총리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섞여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을 일으킨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과 일본 국민의 생각에 큰 차이가 없어 긴장이 계속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