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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수소차 충전소에서 수소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울산의 한 수소차 충전소에서 수소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 울산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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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안전검사소에서 자동차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친환경 미래차로 부상중인 수소전기차도 마찬가지. 현행법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안전검사 주기는 4년이다.

이에 정부는 울산에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정부와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를 울산에 구축하기로 협의하고 2021년도 정부 당초예산에 사업비(25억 원)를 반영했다.

수소차 안전검사소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총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부지 7000㎡규모로 2021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울산에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가 들어서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정부의 수소산업 로드맵과 울산시의 핵심사업 7개 성장다리(7 BRIDGES)에 포함된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도시'가 무관치 않다.

전국 수소차 등록 7682대 중 울산시 등록 수소차는 1530대로 20%

울산은 수소차 최초, 최다로 기록된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를 출시했고, 2018년부터는 대중적인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는 등 울산이 자동차도시라는 점이 감안됐다.

2020년 6월말 현재 전국 수소차 등록대수는 7682대다. 이중 울산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1530대로 전국 수소차의 20%가 울산에 보급되어 있다. 여기다 울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6만 7000대로 확대·보급하고, 수소충전소는 60개소로 확충해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3년부터 울산시 수소차 안전검사 대상 차량이 1241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검사소는 이제 발등의 불이 된 것.

또한 연료가 되는 수소의 전국 생산량 50% 이상을 울산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바탕이 된다. 40여년 전부터 수소에너지를 개발하면서 현재 수소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 최대 수소생산업체이자 울산향토기업인 주식회사 덕양이 주력으로 있다.

이 같은 수소차 증가로 수소충전소도 울산에 몰려 있다. 현재 울산에는 6개의 수소충전소가 있으며 9월말까지 남구 여천오거리 부근에 투게더 수소충전소, 울주군 덕하 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 등 2곳이 준공한다.

이에 따라 울산에는 모두 8개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며 이로써 35곳의 전국 수소충전소 중 22.9%를 울산이 차지하게 됐다.

여기다 수소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하는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울산 중구 울산테크노파크에 위치하면서 울산의 수소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1월 17일 울산을 방문해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따라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며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부터 부지 매입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에 들어설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에는 검사장(장비 16종 등), 사무동,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수소차 안전검사소로 현재 수소차와 CNG 버스차량이 한 곳에서 병행 검사하며 발생하는 혼란이 해소되고, 전문 검사소로써의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소차 안전검사는 수소차에 설치된 고압가스용기와 연료장치에 대한 손상·누출·안전장치 설치·작동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수소차 1대당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태그:#수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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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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