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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먹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먹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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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찬을 함께하며 4차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협치'를 말하면서도 정부와 여당의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 추진을 혹평했다. 

이날 오찬을 제안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두 지도자께서 만남으로 국민 통합 협치의 큰 틀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양당이 최근 정책적 측면에서 많은 접근을 하고 있어 정책 협치 가능성이 크다"며 "정기국회 내에 코로나19 민생법안들의 합의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4차 추경이 절박하다. 한시가 급하다"며 "추석 전 긴급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 역시 정책 협치를 강조하며 4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 정부가 7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해 내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되도록 9월 18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위원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어제 대통령께서도 협치를 많이 강조했다. 어려운 문제도 대화로 풀려고 하는 것이 국란의 시기에 국민들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석·이낙연 '협치' 강조에... 김종인 "여건이 조성돼야"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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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경제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시기"라며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병석 의장께서 그러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만들었고, 대통령도 협치를 강조하셨고 이낙연 대표도 협치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협치를 하려면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4.15 총선이 끝나고 원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관행이 지켜지지 않아서 여야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고 아직도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시 한 번 법사위원장 이야기를 꺼냈다. 또 4차 추경 필요성에는 동의를 표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만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포퓰리즘성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가 현재 한국 경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느냐에 굉장히 회의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어제 (정부와 여당이) 갑자기 통신비를 2만 원씩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는데, 한편으로는 정부 재정의 안정성 걱정을 많이 한다. 우리가 과거 여러 나라에서 경험해봤지만,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질 않는다. 현재 재정을 걱정하면서 정치적으로 그러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그것이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현실이나 당면한 코로나 사태 등을 생각할 적에 앞으로 예기치 않은 일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런 것을 전제로 정치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국민의 아픔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또 "내년이 대통령 마지막 임기인데 특별하게 정치적인 입법을 시도하리라고 생각 안 한다"며 "여야 조금씩 생각하면 협치라는 말을 안 해도 의회를 이끌어가는 데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추석 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합의, 원 구성 재협상은 이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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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사람은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식사를 함께하며 ▲월 1회 정례회동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공통사항 입법 ▲4차 추경의 빠른 처리와 추석 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노력 ▲9월 24일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관련 법안 처리에 합의했다. 

다만 원 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표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찬에 배석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찬회동 후 취재진에게 "이낙연 대표는 원 구성 협상할 때의 우여곡절을 반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현안이 풀리지 않고 이어진다면 여야 긴장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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