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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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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본인 아들의 병역 면제를 문제삼은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10일 "제 둘째 아이는 심한 자폐아"라며 "목적만 갖고 기사를 쓰지 말고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제 개인사를 이런 기사 때문에 꺼내게 돼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현재 21살인 둘째 아이는 심한 자폐아로, 정신 연령은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라며 "(둘째 아들은) 밖에 나가 산책을 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봐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한다.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말도 하지 못 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한다. 슈퍼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뜯어 먹는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장애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둘째 아들이) 건강해서 저와 저의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 기사는 '(민주당 의원 자녀의 군복무) 면제 비율이 높아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덧붙였다"라며 "제 차남이 이 기사에 거론된 걸 보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취재를 하려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 전화로 단 5분이었으면 그 사유를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또 "어떤 의도를 갖고 기사를 작성한 건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다.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니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라며 "병역 신고에 있어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태그:#한병도, #민주당, #추미애, #병역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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