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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가게 된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 전 지부장(오른쪽)과  '직위해제'가 취소된 송치수 전 전교조대전지부장(왼쪽).
 4년 7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가게 된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 전 지부장(오른쪽)과 "직위해제"가 취소된 송치수 전 전교조대전지부장(왼쪽).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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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으로 해직됐던 지정배(전 전교조대전지부장)교사가 16일 대전 가오고등학교로 복직한다.

15일 전교조대전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21일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전교조가 패소하면서 '직권면직' 되었던 지정배 교사(진로진학상담)가 14일 자로 '직권면직'이 취소됐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14일자 '인사발령 공문'을 통해 "2016년 직권면직 되었던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처분사유인 '노조아님 통보'가 취소(2020. 9. 4.)됨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 취소사유가 발생하여 2016년 1월 21일자 직권면직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교육청은 지 교사를 대전가오고등학교로 인사 발령했다.

지 교사의 복직은 무려 4년 7개월 만이다. 지 교사는 오는 16일 마침내 해직의 아픔을 딛고 가오고등학교로 출근,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전교조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가오고등학교 정문에서 지 교사의 복직을 축하하는 조촐한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 교사는 소감을 묻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결국, '전교조가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그 결과로 복직을 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쨌든 아이들 곁으로 가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면 그 동안 전교조가 추구해 온 참교육 실천에 일조할 생각"이라면서 "특히, 어려운 학생들, 소외된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가지면서 남은 교직생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전교육청은 전교조대전지부 김중태 지부장과 송치수 전 지부장, 이규연 수석부지부장, 권혁진 사무처장, 김덕윤 전 사무처장 등 전·현직 노조전임 5명의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 및 '징계의결 요구'도 모두 취소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이 보낸 지정배 교사에 대한 '직권명진 취소' 공문.
 대전광역시교육청이 보낸 지정배 교사에 대한 "직권명진 취소" 공문.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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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교조, #해직교사, #지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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