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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SUV차량과 미2사단 210포병여단 소속 장갑차가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조사 결과, 주한미군 측이 장갑차 이동시 앞 뒤로 호송차량을 둬야하며 주민에게 72시간 전에 통보해야한다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사: "주한미군은 한국 대학생들의 면담요청서를 받으라" http://omn.kr/1ovq2)

이에 대해 지난 9월 8일부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미군장갑차 추돌 사망사건 진상규명단(아래 '진상규명단')을 꾸려 210포병여단이 있는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있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농성과 기자회견,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8일부터 9일째 면담요청을 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경찰이 제지하면서 면담요청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16일 오후 1시 진상규명단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장규민 단원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전규정 불이행으로 소중한 나의 가족, 친구의 목숨을 앗아가버린 주한미군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미군 범죄 끊어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진상규명단이 사진을 태우고 있다.
 진상규명단이 사진을 태우고 있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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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첫번째 상징의식으로는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이번 사건의 책임자 스티브 길란드 미2사단 사단장과 조나단 벨리시카 210포병여단 여단장 사진을 분노를 담아 태웠다. 다음은 이번 추돌사망사건 탱크의 사진을 태웠다. 진상규명단 측은 "며칠 째 농성을 이어가도 나타나지 않는 책임자들을 규탄하며, 미군범죄를 끊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상징의식이 끝난 뒤 캠프 케이시에 면담 요청서를 제출하러 가려 했으나 경찰이 제지했다. 경찰 측은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는 진상규명단의 사지를 들어 제지했다.
 
진상규명단이 면담요청서를 내려던중 경찰에 가로막혀 들려나오고 있다.
 진상규명단이 면담요청서를 내려던중 경찰에 가로막혀 들려나오고 있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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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단이 면담요청서를 내러가던 도중 경찰에 가로막혔다.
 진상규명단이 면담요청서를 내러가던 도중 경찰에 가로막혔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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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진상규명단은 "21세기에 아직도 치외법권이 존재합니다. 주한미군이 범죄를 저질러도 미국이 원하면 우리나라 법정이 아닌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1세기에도 치외법권이 존재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대사관에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마찬가지로 경찰이 제지했다. 진상규명단은 "그깟 종이 한장이 왜 무서운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항의했다. 
 
진상규명단이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상규명단이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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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상규명단은 "주한미대사 해리 해리스는 국민의 명령을 들어라. 더 이상 죽음을 두고 볼 수 없다.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라고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김한성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활동가입니다.


태그:#대학생, #주한미군, #미군범죄,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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