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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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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영국이 '2차 봉쇄'에 나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제한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제한 조치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영국 전역의 술집과 식당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금지한다. 또한 술집과 식당에서 사람들이 서서 어울리는 것이 금지되며, 모두 좌석에 앉아야 한다.

또한 술집과 식당, 대중교통 운전기사 등 모든 접객업 종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지침을 어기거나 6명 이상의 사회적 모임을 가졌을 경우 200파운드(약 3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결혼식은 15명, 장례식은 30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고 10월부터 목표로 했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계획도 무산됐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영국은 사회 및 경제 활동을 재개하자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하루에만 49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37명 늘어났다.

존슨 총리 "당분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영국 정부가 발표한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eproduction number)는 1.1∼1.4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자 1명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1보다 크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제한 조치는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낮추면서도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히 판단한 것"이라며 "지난 3월에 했던 완전한 봉쇄와는 다르며, 학교와 기업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2주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2배로 늘었고, 겨울이 오면 더 빨리 퍼질 우려가 있기에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치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6개월 동안 유지될 수도 있다"라며 "당분간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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