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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물가마우지 서식으로 인해 흥업저수지 거북섬이 훼손된 모습.
 ▲ 민물가마우지 서식으로 인해 흥업저수지 거북섬이 훼손된 모습.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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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연세대 미래캠퍼스 앞 흥업저수지 거북섬에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에 대해 결국 인위적 간섭이 시행된다. 우점종인 민물가마우지가 거북섬을 독식하면서 경관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북섬에서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이다. 현재는 1천 마리 넘는 개체가 서식한다. 매년 2월 초 거북섬으로 날아와 집단 번식한 뒤 7∼8월경 떠난다. 거북섬이 흥업저수지 중앙에 위치해 사람의 접근이 어렵고, 흥업저수지에 다양한 어류와 양서류가 있어 민물가마우지 입장에서는 최적의 서식지인 셈이다.

그러나 민물가마우지 한 마리가 섭취하는 어류는 하루 0.7∼1㎏에 달한다. 흥업저수지 내 피라미, 붕어, 두꺼비, 청개구리 등을 먹어치우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 분변으로 인해 거북섬 나무들은 고사하고 있다. 나무가 고사하면서 거북섬 토사가 유실돼 거북섬 크기가 점점 축소되는 실정이다.

또한, 흥업저수지를 중심으로 진행된 공공사업의 효과가 반감한다는 문제도 있다. 원주시는 흥업저수지에 22억 원을 투입, 지난 2018년 경관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740m 길이의 데크로드를 설치했으며, 전망데크 2개, 3층 전망대 1개를 만들었다. 추가로 2억 원을 투입, 450m에 둘레길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로부터 거북섬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5억 원이 투입됐다. 거북섬의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해 돌망태, 식생보호매트를 설치했고, 고사목을 제거한 뒤 새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데크로드와 둘레길에서 조망되는 거북섬이 민물가마우지로 인해 훼손되는 현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일부 시민의 반발을 샀다.

이에 흥업저수지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와 흥업저수지를 임대해 사용 중인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관 개선사업을 시행한 원주시는 '거북섬 생태복원 협의체'를 구성,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개선방안으로 제시된 게 인위적 간섭이다.

민물가마우지가 거북섬을 떠나는 9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퇴치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민물가마우지 둥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둥지를 틀 수 없도록 나무 가지치기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퇴치반 운영은 원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가 공동 시행한다.

또한, 민물가마우지 서식이 원활한 교목 위주의 식생을 관목, 초본 위주로 바꿔 불편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물가마우지 피해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유해조수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거북섬에 집단 서식하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분산 서식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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