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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자발적 우산 기부, 필요할 때 쓰고 이후 반납

갑작스레 비를 만나면 누구나 당황스럽다. 특히 비를 피하기 힘든 장소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선 이런 걱정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우산을 기부해 사용하는 공유우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 무료로 우산을 사용하고 반납하는 방식이어서 우리 지역의 시민의식을 들여다보는 기회도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문화의거리 곳곳엔 '공유(나눔) 우산통'이 설치됐다. 시민들이 기부한 우산을 필요한 사람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 670미터 구간, 20개소에 공유 우산통이 배치됐다.

손님들이 상점에 놓아두고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우산이거나 각 기관·단체에서 기부한 물품을 활용했다. 공유우산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놓아둔 우산도 꽤 된다. 

원주문화의거리상인회 이장희 상인회장은 "강한 햇볕이나 갑작스러운 비를 피해야 할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우산을 사용하고 문화의거리 공유 우산통 아무 데나 꽂아두면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유우산 프로젝트에 사용된 우산은 150여 개. 회수율은 30%로 아직까진 낮은 수준이다. 그래도 대한석탄공사나 원주시의회 등에서 기부 행렬이 이어져 지금까지는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공유우산 프로젝트는 상인들에게 좋은 기운도 선사한다. 우산을 사용한 시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써놓았기 때문. 대부분은 '모두를 위한 우산' '함께 쓰고 같이 써요♡' 등의 프로젝트 참여를 응원하는 문구다.

그런데 개중에는 '같이 갑시다' '힘내세요' 등의 문구도 눈에 띈다. 이러한 글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상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박영수 원주문화의거리사업단장은 "우산 기부 시 이름과 희망메시지를 적어달라고 요청했다"며 "거리에서 공유우산을 사용하시는 분을 목격하면 상인들이 반가워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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