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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0월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0월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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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매립해 조성해 놓은 섬인 '마산해양신도시'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힌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구체적인 그림을 갖고 공모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 너댓개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19만 4000평(64만 2167m²) 가운데 32%인 6만 1000평(20만 3119m²)은 민간자본 유치하고, 68%인 13만 3000평(43만 9048m²)은 공공부문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을 조성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되었고, 2019년 말 공사가 완료되었다.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창원시)가 조성한 사업으로, 총 340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마산해양신도시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를 두고 그동안 말이 많았다. 2018년까지 세 차례 민간개발공무사업이 추진되었지만, 대규모 아파트 조성 등이 제안되면서 '공익성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무산되었다.

창원시는 2018년 허성무 시장 취임 이후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해 다양한 논의, 토론, 검토 과정을 거쳤다. 허 시장은 이날 "마산해양신도시는 그동안 절망의 땅이었다"며 "앞으로는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섬 조성에 들어간 총 사업비(3403억)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해양수산부가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곳은 크게 민간자본유치구역과 공공구역으로 나뉘어진다. 민간구역은 공모를 통해 제안을 받아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게 되고, 이곳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공공구역에는 공원과 녹지, 정원 등 환경친화시설이 들어서고,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와 도서관, 직업체험관, 미래인재연구소, 디지털혁신타운 등의 국책사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와 돝섬을 잇는 다리를 건설하고, 섬 둘레 3.15km에 수변 산책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섬 안에서의 교통수단으로 '트램' 등 친환경 교통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올해 11월경 실시해 2021년 3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 협상을 통해 2021년 6월경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창원마산 앞 바다를 매립해 조성해 놓은 '마산해양신도시' 터(앞에 보이는 섬이 돝섬이다).
 창원마산 앞 바다를 매립해 조성해 놓은 "마산해양신도시" 터(앞에 보이는 섬이 돝섬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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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2022년 상반기부터 상부 둘레길과 녹지대, 공원, 도로 조성 등 공공부문에 대한 실질적인 토목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담보하면서 원도심과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토지이용계획의 큰 그림이다"며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하게 사업을 채워넣기 보다는 더 먼 미래를 생각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수익성은 민간사업자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민간구역 주변에 엄청난 공익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 민간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자가 수익성을 내는 아이디어를 내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주거공간은 몇 세대로 정하지는 않았고, 민간사업자가 최소화한다고 한다면 공모 심사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안서를 낼 때 가이드 라인을 정하겠지만, 아파트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그림을 갖고 있는 기업체가 너댓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본 규모는 3조~4조원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공공부문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에 대해, 허 시장은 "정해져 있지 않다. 국비를 따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계획 발표회는 창원시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0월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0월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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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0월 13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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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마산해양신도시, #허성무 시장,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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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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