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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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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은 멀어지고 미안한 마음만 남아 있습니다."

2년여 간의 재판과정을 거치며 파기환송심을 마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미처 하지 못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파기환송심 최종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2년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이 지난 시간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며 그간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더 많이 충실하지 못한 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끝까지 너른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도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필귀정의 최종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제게는 도정 한 길만 남았다"며 "절박한 서민의 삶을 바꾸고, 구성원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며, 불평등 불공정에 당당히 맞서 만들어 낸 실적과 성과로 도민 여러분께 엄중히 평가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2년간 재판의 중심에 섰던 자신의 셋째형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셋째 형님. 살아생전 당신과 화해하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다"며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지사는 "어릴 적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함께 넘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수많은 삶의 기로를 원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부디 못난 동생을 용서해주시라"며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불효자를 대신해 어머니 잘 모셔주시길 부탁 올린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 지사는 2018년 12월 11일 기소 후 671일 만에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를 받고 기나긴 재판 과정을 끝내게 됐다. 

태그:#이재명, #경기도, #파기환송, #강제진단, #수원고등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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