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하씨.

하도하씨. ⓒ <무한정보> 김두레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

TV 프로그램에 트로트 가수가 없는 곳이 없고, 남녀노소가 즐기고 있다. 충남 예산군 출신도 최근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도전! 꿈의무대 전국이야기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내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예산의 가수'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가수 하도하(43, 본명 김광식)씨다.

그는 지난 8월 12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아쉽게 1위를 놓쳤지만, 지난 7일 펼쳐진 패자부활전 3차전에서 가수 진해성의 '사랑반 눈물반'을 불러 1승을 거뒀다. 14일 2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학창시절 합창부와 성가대, 밴드활동을 했지만 트로트가 가장 정서에 맞았단다.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해 열심히 불렀어요. 흥이 많으신 부모님 영향도 받아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한 거죠. 그땐 TV가 없어 라디오로 음악을 많이 접했는데, 장르 불문하고 음악을 즐겼어요. 팝송을 한 줄씩 받아적으며 연습했던 기억이 선해요. 특히 트로트가 정서에 잘 맞아 가수 김연자씨의 수은등, 주현미의 쌍쌍파티앨범, 설운도 가수를 좋아해 많이 따라불렀죠."

정식으로 데뷔한 지는 1년이 안 됐지만, 그는 사실 무대에 오른 지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젊은 시절부터 낮에는 직장에서, 저녁에는 각종 행사와 야간업소, 노래교실 등에서 일했다. 이후 우체부로 일하다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쳐 그만둔 뒤 2015년부터 전업 가수로 활동했고, 정식데뷔 기회를 얻게 됐다.

"보증을 섰다가 20대에 큰 빚을 안게 됐어요. 다시 일어서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거의 잠을 못 자면서 밤낮없이 필사적으로 일해 20년여 만에 빚을 갚았죠. 그 이후론 지인에게 음반을 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곡을 받아 데뷔했고, 한 소속사가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이번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 정규앨범 1집으로 나온 그의 데뷔곡은 '사랑 때문에(작사·작곡 장춘식)'.

사랑은 꿈같은 거라/ 헤어지면 남이 되고/ 더이상 미련 두지 말자 해놓고/ 다시 또 너를 찾는다/ 사랑은 저물어가고/ 피지 못한 꽃이 되고/ 가슴에 불씨 하나 남겨놓고/ 뒤돌아 가버린 당신…(후략).

올해 2월 발매한 디지털싱글 앨범 수록곡은 '사랑의 택배기사'. 사랑의 택배를 싣고 달려간다는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우체부로 일했던 그가 신나는 템포를 살려 소화했다.

"목소리가 부드럽고 감미롭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세요. 세미트로트 장르로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코로나19로 행사가 많이 없어 활동에 제한이 있지만, 제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제 노래와 여러 커버곡(COVER곡,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자신의 음색으로 부른 노래)을 올리며 나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술초·중학교와 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도하씨는 '예산토박이'. 초등학생 때부터 대술 마전리서 지금까지 줄곧 살아와 어느 행사를 가도 지역을 꼭 홍보한단다. <무한정보>와 인터뷰 중에서도 군내 인구상황과 관광자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며 "예산이 지역 특성을 살려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예산은 저의 뿌리예요. 제가 사는 우리 고장 예산이 많이 알려지고 발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번 아침마당 출연이 제 얼굴을 알리고 한 발짝 나아가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군민들께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발전하는 예산의 자랑스런 가수가 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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