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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5시간 40분만인 9일 오후 2시 50분에서야 완전 진화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5시 모습.
 10월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5시간 40분만인 9일 오후 2시 50분에서야 완전 진화됐다. 사진은 10일 오후 5시 모습.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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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1시 7분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15시간 40여 분 만인 9일 오후 2시 50분쯤 완전히 소화됐다. (관련 기사 : "왜 호텔 재우나" 말에 두 번 우는 울산 화재 피해주민들)

화재 당일 울산에는 강풍이 몰아쳐 불은 외장 보온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아붙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소방관의 신속한 출동과 지자체와 시민들의 화재 매뉴얼 준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국정감사에서는 사고 당일에도 소방점검이 있어 불량이 발견된 것이 밝혀졌다.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 발생 하루 전인 7일과 당일 8일 양일간 실시한 종합정밀점검에서도 41건의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건물은 올해 4월 16일 종합정밀점검에서도 38건의 불량을 지적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울산남구 주상복합아파트의 종합정밀점검 결과, 피난구유도 등 불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8건, 급기댐퍼 등 제연설비 관련 불량 6건, 분말소화기 교체 5건, 스크링클러 감지기 불량 5건, 옥내소화전 도어파손 1건 순이었다.

특히 급기댐퍼는 화재시 피난계단 등 방호구역에 대량의 공기를 주입하여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제연설비라는 점에서 자칫 대형인명피해를 발생시킬 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해당 33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급기댐퍼의 불량은 주로 25층부터 26층, 28층, 32층에 집중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는 30층 고층건물 화재진압이 가능한 70m 급 고가굴절사다리차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층건물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화재였다.

서범수 의원은 "다행히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살신성인으로 사상자 0명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내었지만,
자칫 잘못하였으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에도 70m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가굴절사다리차 예산 14억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울산의 고층건물 화재점검도 충실히 될 수 있도록 울산시 및 소방청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울산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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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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