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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하였다. 97년 전,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낯선 땅에서 참혹하게 학살된 사람들을 기억하는 추모 문화제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3일 이틀 간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집회 장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1924년 1주기 추도식이 거행된 곳에서 다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의미를 더한다.
▲ 천도교중앙대교당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집회 장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1924년 1주기 추도식이 거행된 곳에서 다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의미를 더한다.
ⓒ 신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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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부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다큐멘터리의 전국순회상영운동과 유족찾기를 진행해 온 경과보고도 있을 예정이다. 또한 오충공 감독이 수집한 자료와 사진 전시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천도교중앙대교당'이라는 장소성에 큰 의미가 있다. 천도교청년회 80년사에 따르면, 1924년 사건 발생 1주기를 맞이하여 이곳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일본진재조난동포 1주년 기념추도회"가 신흥청년회, 서울청년회의 주도로 거행된 바 있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조선의 청년들은 동포의 처참한 죽음을 기억하며 추도하는 역사를 남겼다. 이날 다시 이 자리에서 미래세대가 이 사건을 어떻게 마주하고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길을 모색한다.

'망각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평화로' 가기 위해 잊혀진 기억들을 마주하며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양국의 평화로운 미래에 한발 더 다가가며 사건에 대한 인식의 틀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1923년 9월 1일 일본 동경을 비롯한 관동지방에 메그니튜트 7.9의 강진이 일어나 혼란한 틈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도둑질을 한다, 부녀자를 강간한다 등의 유언비어로 인해 군대와 경찰, 민중이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다.
▲ 관동대지진 1923년 9월 1일 일본 동경을 비롯한 관동지방에 메그니튜트 7.9의 강진이 일어나 혼란한 틈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도둑질을 한다, 부녀자를 강간한다 등의 유언비어로 인해 군대와 경찰, 민중이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다.
ⓒ 미디어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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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일본 동경을 중심으로 관동지역의 강도 7.9의 강진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혼란한 틈에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가 확산되자 군대와 경찰, 민중이 6천 여명의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 행사는 1919년 3‧1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의 조선통치 방식의 전환과 일본 내에서의 조선인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에 대한 학살로 나타나게 되었음을 영화상영과 문화공연을 통해 재현한다. 미래의 올바른 한일관계 및 동아시아의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1923년 9월 1일, 역사상 최대의 지진 피해를 남긴 강도 7.9의 강진이 일어나자 흉흉해진 민심을 잠재우려고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 부녀자를 강간했다, 도둑질을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계엄령을 선포한다. 정부와 군대와 경찰과 소방관, 그리고 일반인들까지도 조직적인 조선인학살을 저지른다.

국내 최초 오충공 감독 작품 전편 연속상영  
오충공 감독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다큐멘터리 두 편,
<감춰진 손톱자국>(1983), <불하된 조선인>(1986) 그리고 현재 제작중인 <1923제노사이드, 93년간의 침묵>이 이날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상영된다.
▲ 오충공 감독 작품 오충공 감독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다큐멘터리 두 편, <감춰진 손톱자국>(1983), <불하된 조선인>(1986) 그리고 현재 제작중인 <1923제노사이드, 93년간의 침묵>이 이날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상영된다.
ⓒ 미디어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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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죽어갔던 사람들. 2020년, 97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커녕 사망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천도교 중앙총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 미디어세림이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일교포 오충공 감독의 작품 상영과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국내최초로 오충공 감독의 작품 전편을 모두 상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감춰진 손톱자국>(1983), <불하된 조선인>(1986), <1923제노사이드, 93년 간의 침묵>(예고편)을 연속 상영한다. 

세 번째 작품의 예고편은 현재 제작 중인 작품이며 일본 정부가 은폐하고 있는 학살 사건의 희생자들의 존재를 찾아 밝히고 증명해내기 위해 그들의 고향과 이름과 가족을 찾는 과정이 담겨 있다. 

오충공 감독은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이며 일본 영화학교 졸업작품으로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고 있다. 첫 번째 작품 "감춰진 손톱자국"은 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그들에게 고향이 있었다
 
10월 22일부터 23일 이틀에 걸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오후 3시부터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추모 문화제 10월 22일부터 23일 이틀에 걸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오후 3시부터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
ⓒ 미디어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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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과 함께 캘리아티스트 권도경의 붓글씨 퍼포먼스와 가수 문진오의 노래공연도 이어진다. 비극의 역사를 딛고 평화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퍼포먼스와 공연을 준비한다.
 
캘리 아티스트 권도경은 천도교중앙대교당 마당에서 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권도경 캘리 아티스트 권도경은 천도교중앙대교당 마당에서 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권도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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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경 작가는 동학과 3.1운동 등의 역사의식이 담긴 글씨 퍼포먼스 공연에 다수 참여하였으며, 이번 행사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 마당에서 대형 광목천에 붓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수 문진오는 이번 노래 공연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한 신곡을 발표한다
▲ 가수 문진오 가수 문진오는 이번 노래 공연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한 신곡을 발표한다
ⓒ 사진 제공 문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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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노찾사 메인보컬로 활동, 솔로 음반 6집과 2019년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를 발매한 바 있는 가수 문진오는 이번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 문화제에서 신곡 '조선인의 발-1923관동대지진 사진첩에서'를 최초 공개한다. 

한편, 기억과 재현에 대한 방법으로 토크콘서트도 이어진다. 성주현 숭실대학교 교수,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 신채원 미디어세림 대표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한 기억을 평화로 이어나가기 위해 과거와 오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성주현 숭실대 HK연구교수는 '관동대지진과 식민지 조선'을 주제로,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은 1923년 당시 관동대지진과 천도교 청년회의 희생자 조사 활동을 중심으로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세림 신채원 대표는 그동안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다큐멘터리 전국 상영운동을 통해 바라본 사건의 기억과 재현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참가자는 1일 40명으로 제한하여 사전에 신청을 받았으며 추모문화제는 녹화 후 온라인 공개된다. 

태그:#관동대지진 , #조선인학살, #제노사이드, #천도교중앙대교당, #오충공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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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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