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worldatlas
유엔의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핵보유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목표 비준을 달성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유엔은 온두라스가 50번째로 TPNW에 서명하면서 공식적으로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122개 회원국의 찬성으로 의결된 TPNW는 50개 이상 회원국이 서명하면 90일 후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했다.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이 조약은 핵무기의 개발, 실험, 생산, 비축, 위협 등 모든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 핵보유국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NPT가 인정하는 5대 핵보유국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그 외 핵보유국도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5대 핵보유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국(NATO·나토) 회원국들은 성명을 내고 "TPNW은 검증과 군축에 관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50년 넘게 이어진 기존의 NPT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미국의 안보 동맹국으로서 이른바 '핵우산'에 들어가 있는 한국과 일본도 서명하지 않았고, 북한도 불참했다.

그러나 유엔과 핵무기 반대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더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체 핀 사무총장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라고 평가했다.

핀 사무총장은 "TPNW에 서명한 국가들은 핵무기 보유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는 새로운 국제 규범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단히 환영할 이니셔티브"라며 "TPNW 비준에 참여한 50개 회원국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유엔, #핵무기금지조약, #TPNW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