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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려시대 역사 연구에 있어, 그 정사(正史)가 기록된 '고려사'가 국가 보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고려사>는 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정사로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귀중한 기록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록문화는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를 복원, 재현할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으로 문화산업의 보고(寶庫)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 고려사. 75책 139권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 고려사. 75책 139권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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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대 정사(正史) 중 하나인 <고려사>는 현재 국가 보물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 심의를 앞두고 있다. <고려사>는 고려 역사를 담은 기록문화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가 보물이 아닌 지방문화재(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머물러 있다.

고려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2대 정사의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크며, 현존하는 4질의 간행본 중 단 하나만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에 국가 보물로 격상된다면 삼국시대 다음의 우리 역사서로 고려의 시대상이 재조명되어 학계는 물론 콘텐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문체위 이병훈 국회의원 “현재는 지방문화재인 <고려사> 국가 보물 자격 충분” 주장
 문체위 이병훈 국회의원 “현재는 지방문화재인 <고려사> 국가 보물 자격 충분” 주장
ⓒ 이병훈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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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문체위의 이병훈 국회의원은 "조선시대 관료의 개인 일기(보물 제261호 충재일기)나 특정 가문의 문적(보물 제1203호 오운종가 문적) 등도 보물로 지정돼 있다. 세종대왕의 교지로 편찬되어 고려시대 전반의 역사를 담아 139권에 달하는 기전체 사서인 <고려사>가 지방문화재에 그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고려사>의 국가 보물 지정 심의를 계기로 고려시대의 역사가 다시 조명받을 기회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사>는 총 139권 75책으로 된 완질본으로 서지학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으며, 보존 상태는 완벽에 가까운 매우 좋은 상태다.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사 완질본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사 완질본
ⓒ 동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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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는 고려시대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까지 사회 전반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기본사료일 뿐만 아니라, 우리 문물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문화유산으로 고려의 정사를 알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고려사>는 2018년 8월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 신청이 있었고, 2020년 10월 5일 문화재청의 현장 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고려사>의 국가 보물 지정을 위해 현존하는 4질의 간행본 중 서울대학교 규장각,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는 을해자본과 번각본의 조사가 마무리됐고, 올해 11월 연세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번각본의 3차 지정조사가 끝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가 발행하는 한류콘텐츠 문화미디어 [전통플랫폼 헤리스타]에 함께 게재됩니다.

[글 = 이창근 칼럼니스트]
: 문화정책을 전공한 예술경영학박사(Ph.D.)로 문화산업컨설턴트인 동시에 콘텐츠산업을 읽고 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


태그:#고려사, #고려의 역사, #고려의 정사, #문화재, #국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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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문화산업을 화두로 글 쓰는 칼럼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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