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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탈핵단체들이 10월 26일 울산시청 달동 롯데마트 사거리를 거쳐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바퀴 달린 핵폐기물 통 20여개를 밀고 있다.
 전국 탈핵단체들이 10월 26일 울산시청 달동 롯데마트 사거리를 거쳐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바퀴 달린 핵폐기물 통 20여개를 밀고 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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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 상태인 핵폐기물 저장시설 해결을 위해 산업부가 공론화로 추진중인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내 맥스터(사용후핵연료 대용량 건식조밀저장시설) 건설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

하지만 인근 도시 울산시민들을 포함해 전국의 탈핵단체 등이 "지역공론화 과정이 조작됐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 "'맥스터 반대' 산업부측 2.6%-한길리서치 55.8%...조작 의심")

이에 탈핵단체들은 핵폐기물의 위험과 사회적 책임을 알려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9박 10일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전국 주요 지역을 방문해 해당지역 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핵폐기물 드럼통 모형을 부산에서 서울까지 옮겨가는 방식이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로 이름 붙여진 프로젝트는 지난 24일 부산을 출발해 26일 울산과 경주를 거쳐 울진 – 대구 – 영광 – 대전에 이어 11월 2일 청와대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울산에 도착한 탈핵단체들은 오전 11시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이 만들어낸 고준위핵폐기물 70%가 울산에 쌓여있다"면서 "정부는 전 국민이 책임지는 핵폐기물 관리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르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으로 "재검토위원회는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하면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안에 포함된 울산을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검토위와 경주지역실행기구가 진행한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찬반 지역공론화'는 경주시민만으로 구성한 145명의 시민참여단 가운데 한수원 이해당사자가 20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공론조작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공개검증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고준위핵폐기물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전국공론화는 이미 의견수렴을 다 마치고 결과발표만 앞두고 있으나, 국민들은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국민이 모르는 공론화를 진행한 것으로, 엉터리 사기 공론화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졸속적이고 엉터리로 진행한 공론 결과를 수용할 수 없으며, 이를 알리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탈핵단체들은 마지막으로 "국회가 나서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공론조작 의혹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현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고준위핵폐기물의 실체와 해법 없음을 알리고, 전 국민과 함께 탈핵을 결정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울산시청 – 달동 롯데마트 사거리를 거쳐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했는데, 바퀴 달린 핵폐기물 통 20여개를 미는 퍼포먼스를 벌여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에너지정의행동,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프로젝트 기획단,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탈핵경주시민행동,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싶은 울진사람들,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 대전시민사회/정당/노동조합, (전국)탈핵시민행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태그:#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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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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