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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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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우리경제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제 분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1.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로 따지면 2010년 1분기(1~3월) 2.0% 이후 최고치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제약 사항에 장마·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까지 가세하면서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빠르게 회복돼 지금과 같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3분기 성장률은 국내외 경제 분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박 국장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1.4%, 해외 투자은행(IB)들은 1.3%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컨센서스보다 실제 지표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 거시경제 전문가 10명의 3분기 예상 성장률 평균치가 1.43%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지난 8월 블룸버그통신은 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IB의 3분기 한국 GDP 성장률 전망 평균치에 대해 1.3%로 발표했다. 

국내외 연구기관 1.3~1.4% 예상, 실제 지표는 1.9%

성장률 급등을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올해 3분기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나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늘었다. 

박 국장은 "3분기 지표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 순수출 기여도는 3.7%포인트로 전분기 -4.1%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등이 줄어 0.1%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줄었다. 

이와 관련한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4%포인트로 전분기 -3.0%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고, 정부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지난 분기와 같았다. 박 국장은 "코로나19로 민간소비 위축에 대응해 정부가 이전지출을 크게 늘린 점을 고려한다면 정부부문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 기저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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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6%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 늘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증가하면서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줄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5% 감소했다. 

다만 이번 성장률 지표에는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포함됐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박 국장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2분기 성장률이 -3.2%로 낮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5%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같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해 경제 정상화를 위한 훼복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코로나 재확산 없었으면 2% 중반 성장도 가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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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수출은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IT 품목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다"며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약 2조3772억원)로 작년 수준을 넘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위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6∼7월의 내수 개선 흐름이 다시 위축되면서 성장세 반등폭을 상당 부분 제약했다"며 "8월 코로나 재확산 영향은 매우 뼈아프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예상대로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됐다면 3분기에는 2% 중반 수준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경제 정상화에 있어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우리경제가 4분기에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에는 방역 1단계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심화하고, 미국 대선 및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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