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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과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등 넓어진 책상간격을 보여주기 위해 양팔을 들고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과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등 넓어진 책상간격을 보여주기 위해 양팔을 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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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희 의원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희 의원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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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길거리 수업을 하겠습니다.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정성홍 전교조 사무처장이 담임교사 노릇을 자처하면서 처음 한 말이다.

"학급 내 밀집도 낮추어 감염병 위기 줄여나가야"

책상 36개가 놓인 모의교실 의자에 앉은 이들은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다영 전국사범대학연합회 집행위원장, 박동혁 경인교대 총학생회장 등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만중 정책안전기획관도 의자에 같이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의교실 속 칠판의 공부할 단원 칸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왜 필요한가'란 글귀가 적혀 있다. 바로 아래 '오늘의 학습주제' 칸에는 다음처럼 적혀 있다.

-코로나에도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다.


"전교조 학교 어린이 회장 권정오 학생, 발표해 주세요"란 사회자의 말에 권 전교조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권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학교가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면서 "코로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학급 내 밀집도를 낮추어 감염병 위기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런 요구에 교육부는 단기 처방만 양산하지 말고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전교조는 "지난 9월 22일부터 한 달간 벌인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유치원 14명 이하) 감축 범국민 서명에 10만 7420명(온라인 6만 4551명, 오프라인 4만 286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성홍 전교조 사무처장은 "서명 한 달 만에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전교조 역사상 최단 시간 최고 숫자"라고 설명했다.

'학급당 학생 적정 수 20명 이하'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탄희 의원도 "등교수업에 학생들 반도 못 참여하는 수도권 상황에서 매일 전일 등교해온 두 학교는 바로 '학급당 학생 수' 15명인 서울·경기 과학고였다"면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법안'이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부는 체계적인 집행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모의교실 의자에는 서울시 유초중고의 안전업무를 책임진 한만중 정책안전기획관도 앉아 있었다. 한 기획관도 이날 마이크를 잡고 "지금과 같은 (교실) 밀집도 조건에서 교육과 방역을 잘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권 위원장과 이 의원은 줄자를 양쪽에서 잡고 책상 사이 거리를 쟀다. 0.6m였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학교 안 2m 거리두기'를 강조해왔지만 모의교실에선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과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상간격을 줄자로 재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과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상간격을 줄자로 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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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희 의원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 교문위 소속 이탄희 의원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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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책상을 20개만 남긴 상태에서 다시 책상 사이 거리를 쟀다. 1.65m로 1m 이상이 늘어났다. 책상 중간과 책상 중간 사이 거리는 2.2m에 이르렀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국 초중고엔 학생 수 31명 이상인 학급이 모두 2만 9827개가 있다. 전체 학급(특수학급 제외)의 14.6%에 이르는 수치다. 학생 수가 36명 이상인 학급도 4543개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단계적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2021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사회를 본 정성홍 전교조 사무처장은 참석자들에게 다음 두 가지 문제를 냈다. 수업 끝날 때 벌이는 형성평가를 실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도 매일 등교할 수 있는 학급당 학생 수는?
-수업과 방역이 가능한 학생 수는?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20명 이하"라고 외쳤다.

서울교육청도 '학급 학생 수 20명 이하' 정책제안서 발표 예정
  
 전국 교사들의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동의 서명서.
 전국 교사들의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 동의 서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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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추진방향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오는 11월 초쯤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또 낼 것"이라면서 "우리 교육청은 이런 방향을 담은 종합계획서나 제안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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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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