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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연대가 중고교생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제정연대가 중고교생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 제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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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교생 80%는 "정부와 학교가 학생의 안전보다 시험 성적에 더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소외됐던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 40% "접촉 피하라면서 핸드폰은 접촉"

28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아래 제정연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학교는 학생의 안전이나 배움보다 시험과 성적에 더 관심이 많다'고 답한 학생은 80.4%('그렇다' 48.5%, '조금 그렇다' 31.9%)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다'는 19.6%('그렇지 않다' 14.6%, '전혀 그렇지 않다' 5.0%)였다.

이번 조사는 제정연대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중고교생 501명(중학생 240명, 고교생 2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존 규칙을 고집하여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불편한 경험이 있다면 골라 달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39.7%(199명)가 '접촉을 피하라고 하면서 휴대폰 등을 걷어갔다가 돌려준다'고 답했다.

한 학생은 주관식 답변에서 "아침에 핸드폰을 걷어가 같은 핸드폰 함에 넣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핸드폰 방역이 쓸모 없게 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당수의 중고교가 '휴대폰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휴대폰을 걷어 한 바구니에 보관하다가 나눠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각각 13.4%(67명)의 학생이 '두발복장단속을 하느라 등교시간 거리두기 등이 잘 안 지켜진다'와 '의심 증상이 있거나 아픈데도 조퇴를 잘 시켜주지 않거나 결석을 잘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 인권 문제 중 보거나 들은 것이 있다면 골라 달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23.4%(117명)의 학생이 꼽은 것은 '쉬는 시간, 식사 시간을 주지 않거나 너무 짧게 준다'였다.

한 학생은 주관식 답변에서 "쉬는 시간이 5분이 줄어들어서 쉬는 시간이 5분인데 일부 선생님들께서 쉬는 시간까지 수업한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학생은 "짧아진 쉬는 시간을 '방역시간'이라는 이름을 갖고 수업을 더 진행해 휴식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에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변화'를 묻는 질문(3개 응답)에 '수업시간, 학업 부담을 줄이고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57.3%)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하게 하고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50.1%)와 '학생들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45.1%)가 뒤를 이었다.

제정연대 "비상사태 속에서 반익권적 요소 선명하게 경험"

제정연대는 "올해 한국의 학생들은 신종 감염병의 위협 속에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비상사태 과정에서 초·중등교육이 가진 반인권적·비민주적 요소들을 선명하게 경험했다"면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인권적이고 민주적인 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과제"라고 짚었다.
 

태그:#학생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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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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